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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세상] "가위 없어서 가위를 못 꺼내요"..없어지지 않는 '악마의 포장'

이명환 입력 2021. 06. 2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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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악마의 포장'.

아이디 '아****'를 사용하는 누리꾼이 가위 포장에 불만을 피력하며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게시한 글이다.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일부 상품에 사용된 플라스틱 포장이 뜯기 불편하고 위험하다는 지적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플라스틱이 압착돼 있어 포장을 뜯기 힘들뿐더러 개봉 과정에서 가위나 칼을 사용해야 해 다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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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명환 인턴기자 = '세상에서 없어져야 할 악마의 포장'.

아이디 '아****'를 사용하는 누리꾼이 가위 포장에 불만을 피력하며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에 게시한 글이다.

상품이 플라스틱으로 밀폐 포장돼 있지만 뜯는 곳이 없어 가위나 칼 같은 절단도구 없이 꺼내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게시글은 3천여회 조회되는 등 관심을 끌었다. "가위 필요해서 가위를 샀는데 가위가 없어서 가위를 못 꺼내" 등 수긍하는 댓글도 다수 달렸다.

블리스터 포장.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환경부 제공]

대형마트 등에서 판매하는 일부 상품에 사용된 플라스틱 포장이 뜯기 불편하고 위험하다는 지적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나온다.

가위·칼 없으면 못 뜯는 블리스터 포장…부상 위험도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는 포장 방식은 플라스틱에 열을 가해 상품 외형에 맞도록 성형한 뒤 밀봉 포장하는 '블리스터 포장'(종이·플라스틱 결합 포장)이다. 플라스틱 포장재에 제품 부분만 볼록 튀어나온 모습이 물집(Blister)처럼 보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블리스터 포장은 투명하고 단단한 플라스틱 포장재를 이용해 상품이 잘 보이는 데다 외부 충격으로부터 상품을 보호할 수 있다. 포장 비용 절감과 제품 노출을 통한 마케팅 효과도 노릴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포장 방식이 개봉하기 불편하다는 지적도 꾸준히 나오고 있다. 플라스틱이 압착돼 있어 포장을 뜯기 힘들뿐더러 개봉 과정에서 가위나 칼을 사용해야 해 다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다.

블리스터 포장 방식을 지적하는 게시글 [온라인 커뮤니티 오늘의 유머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15일 동대문구 한 생활용품 판매점에서 만난 직장인 김민주(가명·24)씨는 "플라스틱 포장을 뜯을 때마다 잘 안 뜯겨 손이 아팠다"며 "포장재 절단면도 날카로워서 다칠까 무섭다"고 털어놨다.

대학생 박정원(가명·25)씨는 "생활용품 구매 후 플라스틱 포장을 뜯다 보면 쓰레기가 필요 이상으로 많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블리스터 포장에 사용되는 폴리염화비닐(PVC)과 복합재질 플라스틱은 대부분 재활용이 어려워 일반쓰레기로 취급돼 소각 또는 매립되는 실정이다.

"블리스터 포장 줄이거나 개봉 방식 개선해야"

전문가들은 블리스터 포장을 줄이거나 블리스터 포장의 개봉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에서는 블리스터 포장을 쉽게 열 수 있도록 포장재에 개봉 손잡이를 만들어두기도 한다.

김재능 연세대 패키징학과 교수는 "제품 보호나 포장 비용, 홍보 효과를 고려하면 (업체들이) 블리스터 포장을 쉽게 포기할 순 없을 것"이라면서도 "손으로 뜯기 쉽게끔 패키징의 구조나 디자인을 변경하는 등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주문했다.

쉽게 개봉할 수 있는 블리스터 포장 [위키피디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객 안전을 위해 포장재 관련 개선할 방안이 있을지 고민해보겠다"고 밝혔다.

hwanee102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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