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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發 코로나 우려 속.. 민노총 추모집회, 경찰과 충돌 빚으며 마무리

정은나리 입력 2021. 06. 20.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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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주최로 19일 오후 열린 중대재해 노동자 합동추모제가 2시간 반 만에 마무리됐다.

최근 택배노조 파업 집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다수 인원이 참석한 집회는 경찰과 충돌 속에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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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인원 넘은 집회 강행 과정서 쿠팡 노동자 유족·조합원 등 연행
4000명 모인 택배노조 집회서 2명 코로나 확진.. 900명 검사 中
19일 오후 서울 중구 고용노동청 앞에서 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중대재해 노동자 합동추모제에서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 344개 영정을 들고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려던 참가자들이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주최로 19일 오후 열린 중대재해 노동자 합동추모제가 2시간 반 만에 마무리됐다. 최근 택배노조 파업 집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다수 인원이 참석한 집회는 경찰과 충돌 속에 마무리됐다.

민주노총 조합원 300여명(주최측 추산)은 이날 오후 2시쯤 서울고용노동청 앞에서 무대를 설치하고 1시간가량 추모제를 진행한 뒤 행진을 하려다가 이를 막는 경찰과 40여분간 대치하다가 오후 4시 25분쯤 해산했다.

민주노총은 애초 올해 산재로 사망한 노동자 영정 344개를 들고 청와대 앞까지 행진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이 이를 막아 취소했다. 코로나19 사태로 현재 서울 시내에서 10인 이상 집회가 금지돼있다.

행사 시작 전 경찰은 펜스와 경찰 버스로 무대 주위를 둘러싸고 참가자 출입을 막아 대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들은 20분 정도 대치했지만 노조원들이 통로를 확보하면서 무대 앞에서 추모제를 열었다.

민주노총은 이날 행진을 취소하는 대신 다음 달 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리는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대규모 투쟁을 이어갈 계획이다.

이날 신고 인원보다 많은 조합원이 집회를 강행하는 과정에서 경찰과 충돌해 고(故) 장덕준씨의 아버지와 조합원 1명이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됐다. 고 장덕준씨는 쿠팡물류센터에서 야간 근무를 한 뒤 숨진 직원이다. 장씨의 아버지는 석방됐으며 조합원 1명은 남대문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 채증자료 분석 등을 토대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전국택배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과로사 대책 마련과 사회적 합의 이행 촉구 집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 이행을 촉구하며 파업에 나섰던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소속 위탁 배달원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자 민주노동의 이번 집회를 앞두고 우려의 시선이 나왔다.

택배노조 대규모 집회 소식이 전해지자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서울 집회 참여한 택배노조 4000명의 자가격리 명령 청원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인은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힘든 현 상황에서 상상도 할 수 없는 인원이 한 공간에 모여 집회를 했다”며 “차근차근 백신 접종하며 방역에 힘쓰는 와중에 이러한 반국가적인 행위에 대회 행정부의 수장인 청와대에서 자가격리 명령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택배노조는 지난 15~16일 이틀간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택배 노동자 과로사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박2일 상경 투쟁’을 진행했다. 이 집회에는 4000명 이상의 노조원이 참석한 것으로 추정된다.

택배노조 측은 확진 판정을 받은 2명에 대해 “17일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였으며 무증상자로 확인됐다”라며 “2명의 확진자는 같은 사업장 소속이며 해당 사업장의 경우 확진자를 제외한 나머지 인원 모두 음성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현재 택배노조 집회 참가자와 현장 투입 경찰관 900여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라 추가 확진자 발생 가능성을 간과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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