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강경보수' 이란 대통령 당선인 향해 "도살자..핵개발 전념할 것"

입력 2021. 6. 20.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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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새 이란 대통령 당선인인 강경보수 성향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를 향해 '도살자'라고 강력 비난, 핵무기 개발에 전념할 것이라며 경계의 뜻을 나타냈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테헤란의 도살자'로 알려진 이란의 새 대통령은 이란인 수천명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그는 이란 정권의 핵 야욕과 글로벌 테러에 전념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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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외무장관, 트위터로 라이시 이란 대통령 당선인 비판
라이시 62% 득표..개혁파 상대 헴마티 8.4%에 그쳐
이란 대선에서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강경보수 성향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가 지난 18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이스라엘이 새 이란 대통령 당선인인 강경보수 성향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를 향해 ‘도살자’라고 강력 비난, 핵무기 개발에 전념할 것이라며 경계의 뜻을 나타냈다.

야이르 라피드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1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테헤란의 도살자’로 알려진 이란의 새 대통령은 이란인 수천명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며 “그는 이란 정권의 핵 야욕과 글로벌 테러에 전념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 당선인은 1988년 이란-이라크 전쟁 이후 당시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의 지명을 받아 반체제 인사 숙청을 이끌었다.

또 그는 2009년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부정선거 의혹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인 ‘녹색 운동’을 유혈 진압하는 데도 앞장선 인물이다. 당시 체포된 시위 가담자 가운데 일부는 국가 전복·간첩 혐의로 처형됐다.

리오 하이앗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18일 이란 대선 투표율 48.8%와 관련, “절반도 못 미치는 이란 유권자들이 역사상 가장 극단적인 대통령을 선출했다”며 “라이시 선출을 통해 진실로 사악한 이란의 의도가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성명은 이어 “이란의 핵 프로그램은 즉시 그리고 영원히 중단돼야 한다. 또 이란의 탄도 미사일 프로그램도 해체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중동 지역의 유일한 비공식 핵보유국인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무장을 극도로 경계해왔다.

특히 이스라엘은 이란의 우라늄 농축시설이 있는 나탄즈 지하 핵시설 폭발의 배후로 지목되기도 했다.

앞서 대선을 관리하는 이란 내무부는 19일(현지시간) 라이시가 1792만6345표(약 61.9%)를 얻어, 경쟁 상대인 개혁파 압돌나세르 헴마티(242만7201 표·약 8.4%) 후보를 크게 앞섰다고 밝혔다.

혁명수비대 출신 모센 레자에이 후보는 341만2712표(약 11.8%)로 두 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다.

이번 대선에서 전체 유권자 5931만307명 중 2893만3004명이 선거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은 48.8%로 집계됐다.

19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시민들이 새 대통령으로 당선된 강경보수 성향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의 사진을 들고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

이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치러진 대선 투표율 중 가장 낮은 수치다.

이란의 대표적인 강경 보수성향 성직자로 꼽히는 라이시는 2019년 삼부 요인 중 하나인 사법부 수장이 돼 대선 출마 직전까지 역임했다.

라이시 후보는 또 최고지도자의 사망 또는 유고 시 후임을 결정하는 권한이 있는 국가지도자운영회의 부의장이기도 하다.

이란의 대통령 임기는 4년으로 1회 연임이 가능하다.

2017년 연임에 성공한 현 로하니 대통령은 오는 8월 임기를 마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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