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다운증후군 치어리더'만 쏙 빠졌다..美 졸업 앨범 논란

이서윤 에디터 2021. 6. 20.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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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 중학교가 장애를 가진 학생을 졸업앨범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애초에 왜 모긴이 빠진 사진을 촬영해야 했나", "졸업 앨범, 홍보 자료 등 사용처가 한둘이 아닌데 매번 '단순 오류'를 범했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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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한 중학교가 장애를 가진 학생을 졸업앨범에서 의도적으로 배제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17일 미국 NBC 등 외신들은 유타주 레이튼의 쇼렐라인 중학교에 다니는 14살 모긴이 겪은 안타까운 사건을 소개했습니다.

다운증후군을 앓는 모긴은 중학교 치어리딩 팀에서 '매니저'로 활동해왔습니다. 모긴은 치어리더 친구들과 마찬가지로 학교 운동 경기마다 빠짐없이 참가했고, 응원 연습에도 매번 출석해 모든 응원 동작을 외우는 등 열심이었습니다.


그 누구보다 치어리딩 팀을 사랑했던 모긴은 당연히 졸업앨범에 들어갈 단체 사진 촬영에도 함께했습니다. 친구들은 모긴을 맨 앞줄 가운데에 앉혔고, 모긴은 행복한 얼굴로 사진을 남겼습니다.

그런데 모긴이 알지 못했던 사실이 하나 있었습니다. 이날 모긴만 쏙 빠진 단체 사진 한 장이 더 촬영됐다는 것이었습니다.

얼마 후 졸업 앨범을 받아든 모긴은 잔뜩 기대에 차 단체 사진을 확인했다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앨범 속 단체 사진에 자신의 얼굴만 빠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학교 홍보 자료에도, 홈페이지에도 하나같이 모긴이 빠진 단체 사진이 올라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가족들의 마음도 찢어졌습니다. 모긴의 언니 조딘 씨는 SNS에 두 가지 단체 사진을 공유하면서 "학기 마지막 날 좌절하며 집에 돌아온 동생을 보는 일은 너무 고통스러웠다. 동생이 단체 사진에서 제외된 이유를 대체 뭐라고 설명해야 하나"라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온라인상에서 논란이 확산하자 학교 측은 "결코 의도한 바가 아니며, 사진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벌어진 단순 오류였다"고 해명했습니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애초에 왜 모긴이 빠진 사진을 촬영해야 했나", "졸업 앨범, 홍보 자료 등 사용처가 한둘이 아닌데 매번 '단순 오류'를 범했다는 게 말이 되나"라며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모긴과 함께 활동했던 치어리딩 팀 친구들과 학부모들도 학교 측의 조치를 질타하며 모긴에게 전적인 지지를 보냈습니다.

모긴의 아버지 아널드 씨는 "이미 나온 졸업 앨범을 다시 만들 수는 없는 법이다. 그러니 모두 이번 일을 비판하는 데 그치지 말고, 앞으로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의식을 바꾸는 일에 함께했으면 좋겠다. 우리 딸과 같은 좌절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며 간절한 바람을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Jordyn Poll'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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