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예찬 "尹, 27일 정치선언하며 '즉문즉답' 할지도..개인적 바람"

시사평론가 장예찬씨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정치선언을 하는 날, 기자들과 대본없이, 질문지 없이 즉석에서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친윤석열 성향의 장씨는 20일 유튜브 채널 '2022 어벤저스'에 출연해 "개인적 바람인데, 정치선언을 전후로 한 윤 전 총장의 행보가 굉장히 다를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오는 27일쯤 기자회견을 열고 대권도전을 공식 선언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장씨는 "질문에 대해 바로 답하는 (윤 전 총장의) 모습을 보면서 '아 저거지'하게 될 것"이라며 "2020년 국감에서 벼르고 벼르던 여당 법사위원들을 찍소리도 못하게 만든 그 모습, 그 기시감을 다시 느끼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치선언이 반전의 모멘텀이다. 정치선언까지만 기다리면 많은 게 달라질 것"이라며 "저는 직접 윤 전 총장을 만나 오래 얘기를 해봤다. 말에 막힘이 없는 분이다. 남의 생각을 읽는 캐릭터가 아니다. 자기 생각과 소신대로 메시지를 쓰는 그런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그동안 직접 나서서 말을 많이 안 한 것은 원칙 때문"이라며 "본인이 검찰총장을 사퇴하고, 정치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원칙이 있었다. 그걸 지켰기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도 승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씨는 "원칙을 안 지키고 정무적 감각이 빠릿빠릿하게 돌아갔다면 이미 (검찰총장) 사퇴하기 전부터 캠프 준비를 다 해왔을 것"이라며 "철저한 원칙주의자이기 때문에 사퇴 이전에는 '캠프'의 '캠'자도 안나왔다. 그리고 사퇴 이후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전문가들을 만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씨는 윤 전 총장의 일정에 동행하는 등 측근으로 알려졌었지만 윤석열 캠프의 이동훈 대변인은 "지지자일 뿐"이라고 평가했었다. 이런 이 대변인의 언급에 대해 장씨는 "굳건한 신뢰, 이 다섯 글자만 말씀드리겠다"는 반응을 보였었다. 이 대변인은 이날 갑작스럽게 대변인 직을 사퇴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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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민 기자 brow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