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항체 무력화".. WHO "엄청난 전염력, 세계 지배종 되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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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B.1.617.2)가 코로나19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델타 변이가 세계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알파 변이가 (퍼진 지) 한두 달 만에 빠르게 지배종이 되는 걸 봤다.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하다"며 "델타 변이에서도 그런(지배종이 되는)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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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도 확산.. 최소 41개주서 보고
24일 EU정상회의 의제 오를 듯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B.1.617.2)가 코로나19 항체를 회피하는 능력이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델타 변이가 세계 지배종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인도 언론에 따르면 구자라트 생명공학연구센터 연구진은 최근 논문에서 컴퓨터 시뮬레이션 등을 토대로 델타 변이가 감염이나 백신 접종을 통해 형성된 항체를 피해 나갈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델타 변이의 경우 스파이크 단백질의 NTD(N-말단 도메인)에서 돌연변이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의 NTD에 돌연변이가 생기면 항체의 표적 식별이 어려워지는 것으로 전해진다. 연구진은 “델타 변이에서는 Arg158 등 기존 두 아미노산이 없어졌고 스파이크 단백질에 돌연변이가 생겼다”며 “이런 변화 때문에 항체는 이 바이러스를 기존과 다른 것으로 인식한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델타 변이가 면역계의 공격을 피해 감염력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델타 변이는 원래 코로나19 바이러스뿐 아니라 영국발 알파 변이보다 전파력이 60%가량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전 세계에서 델타 변이에 대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실제 영국에선 이날 신규 확진자가 1만321명 발생했다. 사흘 연속 1만명 이상이다. 이달 초 3000명 선이었는데 2주 만에 1만명대로 급증했다. 그런데 신규 확진자 증가의 90%는 델타 변이 감염 때문으로 나타났다.
BBC방송은 “영국에서 지난 16일까지 모두 7만5953건의 델타 변이 사례가 보고됐다. 이는 전주 4만233건보다 크게 증가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세인트 앤드루스대학 전염병 전문가 무지 세빅 박사는 “조만간 다른 국가에서도 (영국과) 비슷한 감염 궤적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예방접종률이 낮은 국가에서 훨씬 더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러시아도 상황이 좋지 않다. 타티야나 골리코바 러시아 부총리는 “델타 변이 확산으로 모스크바 지역에서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모스크바의 신규 확진자는 이틀 연속 9000명을 넘어섰다. 세르게이 소뱌니 모스크바시장은 신규 확진자 90%가 델타 변이에 의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미국에선 최소 41개 주에서 델타 변이가 보고됐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알파 변이가 (퍼진 지) 한두 달 만에 빠르게 지배종이 되는 걸 봤다. 델타 변이는 알파 변이보다 전염성이 강하다”며 “델타 변이에서도 그런(지배종이 되는) 일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수먀 스와미나탄 세계보건기구(WHO) 수석과학자는 “델타 변이는 엄청난 전염력 때문에 지금 세계를 지배하는 변종이 되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오는 24~25일 열리는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선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대책이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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