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서울 온라인 택배 물동량 전년比 27% 급증..생활·건강·식품 ↑, 출산·육아 ↓

임철영 입력 2021. 6. 2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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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택시 등 영업용 주행거리 길어 배출가스 多..친환경차 교체 때 일반차량 대비 7배 이상 효과↑
서울시, 공공·민간 빅데이터 융합해 물류·대기질 정책 실효성 높인다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 작년 한 해 서울시 온라인 택배 물동량이 전년 대비 2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 생활·건강, 패션의류는 착지 물동량이 증가한 반면 출산·육아용품은 전년 대비 택배 물동량이 유일하게 감소했다.

21일 서울시가 CJ대한통운의 물동량 데이터와 신한은행의 금융데이터를 분석해 서울시 택배 물동량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시 온라인 택배 물동량이 전년 대비 26.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손소독제, 마스크 등 생활·건강 부문이 52%로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다. 식품(46%), 가구·인테리어(39%)가 뒤를 이었다.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빅데이터·AI연구소 연구진은 서울시 출산율이 2019년 0.72명에서 2020년 0.64명으로 10.5% 감소 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월별 추이를 보면 지난해 2~3월 마스크 대란, 7~8월 2차 유행 때는 마스크·손소독제 등 ‘건강용품’ 물동량이 크게 증가했다. 사회적거리두기 정책(3월, 8월, 12월)이 시행되면서 DIY 자재·용품 물동량 증가도 확인할 수 있었다.

지역별로는 디지털·가전 분야 착지 물동량 비율의 경우 용산구>금천구>영등포구 순, 도서·음반 분야의 경우 서초구>양천구>강남구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역별 택배상품 데이터를 통해 지역별 생활물류 수요를 파악, 도심물류정책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시민들도 활용할 수 있도록 빅데이터캠퍼스를 통해 제공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차량 배출가스도 분석했다. 서울시는 일반 차량에 주행거리가 2~3배 긴 영업용 차량의 배출가스를 파악하고 이에 따른 친환경 차량 보조금 산정모델을 만드는 데 초점을 뒀다.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서울시 등록 차량 자동차 검사 데이터(199만 9357건, 2019~2020년 기준)에 있는 누적주행거리를 분석한 결과 일반차량은 평균 약 10만km, 영업용차량은 평균 21만~32만km로 영업용이 일반차량보다 약 2~3배 누적주행거리가 긴 것으로 나타났다.

택시는 일반차량에 비해 일 평균 주행거리가 8배 이상 길고 일일 배출가스량도 약 7배 더 많았다.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빅데이터·AI연구소 연구진은 친환경 차량 교체시 영업용 차량을 우선 고려하는 것이 배출가스 저감에 효과적이라고 분석했다 택시의 일일 배출가스량은 약 576.5g으로, 일반 차량 대비 7배의 배출가스를 배출했다.

서울시립대 연구진은 이 같은 친환경 차량 전환시 배출가스 감축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사례를 분석해 시내버스·택시에 대한 친환경차 보조금 모델을 개발했다. 차종, 연료, 차량모델연도, 주행거리 등을 분석해 배출가스 감축효과가 가장 큰 차량의 우선순위를 도출한 결과다.

친환경 차량으로 우선 전환이 필요한 1순위는 2015년 이전 CNG버스로 분석됐다. 버스 1대를 친환경 차량으로 교체 할 경우, 일반차량 대비 CO(일산화탄소) 8배, HC(탄화수소)가 459배 더 감축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 이전 CNG버스는 중량과 배기량이 크고 주행한 거리가 길기 때문에 많은 배출가스를 내뿜었다. 또한 친환경 차량으로 우선 전환이 필요한 1순위에 2013년 이전 LPG 개인택시도 포함됐다. 동일 연식의 LPG 일반 차량 교체 대비 5~8배의 배출가스 감축 효과가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는 이번 분석결과를 활용해 배출가스 저감효과를 고려한 전기차 보급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기존 서울시 자체 데이터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웠던 차량 배기가스, 택배 물동량을 공공기관, 민간기업과 협업을 통해 데이터를 분석해 정책을 개선하고, 데이터를 시민에게 제공하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의의"라면서 "앞으로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정책을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시민들이 접하기 힘든 고품질 데이터를 빅데이터캠퍼스를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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