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안보보좌관, 北메시지에 "흥미로운 신호.. 연락 기다려"

엄형준 2021. 6. 2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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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전원회의에서 내놓은 대미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며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직접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ABC방송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당 회의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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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현지시간)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백악관에서 브리핑을 가지고 있다. 워싱턴=AP뉴시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전원회의에서 내놓은 대미 메시지에 대해 “흥미로운 신호”라며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직접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20일(현지시간) ABC방송 '디스 위크'와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최근 당 회의에서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번 주 그의 발언을 우리는 흥미로운 신호로 본다"며 "우리는 그들이 앞으로 나아갈 길에 대해 우리에게 어떤 종류의 더 직접적인 의사소통을 후속적으로 취하는지 지켜보기 위해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한 것은 미국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궁극적인 목표를 향한 북한 핵 프로그램의 도전에 대처하기 위해 북한과 원칙에 입각한 협상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김 총비서가 현지시간 17일 열린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한반도 정세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가는 데 주력해 나가야 한다"며 "대화에도 대결에도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18일 보도했다.

이는 조 바이든 미 행정부 출범 이후 김 총비서가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적인 대미·대남 메시지로, '한반도 정세 안정'과 '대화'를 언급했다는 점에서 일부 관계 진전된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3차 전원회의가 열린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난국 타개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평양=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4월 대북정책 검토를 마친 이후 '실용적이고 외교적인 접근'을 강조하며 북한에 대화를 촉구해왔다. 북한은 미국이 새 대북정책에 관해 설명하겠다며 접촉을 요청했지만 '잘 접수했다'는 실무선의 반응만 있었을 뿐 대화에는 응하지 않고 있다.

한편, 바이든 미 대통령의 지난 주말 자택행에는 커트 캠벨 백악관 인도태평양조정관이 동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말을 보내기 위해 지난 금요일인 18일 자택이 있는 델라웨어주 윌밍턴으로 이동했다.

캠벨 조정관은 북핵 문제 등 바이든 행정부의 아시아 전략을 총괄한다.

성김 미 대북특별대표가 현재 방한 중인 점도 주목된다. 김 대표는 우리 시간으로 23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미국의 대북 정책 검토결과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엄형준 기자 ti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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