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미안해" "혈압약 먹어야겠네".. 또 정부 지원금 받게 된 문준용씨 조롱한 인사들

현화영 입력 2021. 6. 21.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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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동 중인 문준용(38·사진)씨가 국가 지원금 6900만원을 받게 됐다고 스스로 알리며 "자랑해도 되는 일이지만, 걱정도 된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앞서 준용씨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한국문화예술위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에 내가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됐다는 것을 알린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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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 "천재적인 감각으로 세계 예술계를 놀라게 한 예술가 문준용, 하필이면 대통령이 문재인"
김경율 "왜 꼭 '영예'와 '평가'를 지원 사업 선정위원회에서만 받는지 심히 궁금하다"
앞서 문준용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 있을 것 같아 걱정"
김웅 국민의힘 의원(왼쪽)과 김영환 전 의원.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동 중인 문준용(38·사진)씨가 국가 지원금 6900만원을 받게 됐다고 스스로 알리며 “자랑해도 되는 일이지만, 걱정도 된다”고 속마음을 고백했다. 그러자 정치권 일각에선 비아냥과 조롱이 쏟아졌다.

김영환 전(前)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자랑할 일이 아니라 해서는 안 될 일인데 그 집안에 어른도 없나? 누구도 말리지 않았나? 아니면 말릴 수가 없었나? 아버지가 대통령이라는 것을 모르나?”라고 적었다.

그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도 아니고, ‘나쁜데 참 이 기분 나쁜데’ 뭐라고 말을 할 수가 없다”면서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 막 가자는 거지? 서둘러 혈압약을 찾아 먹어야겠다”라고 날을 세웠다.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 최서원(최순실)의 딸 정유라씨의 과거 특혜 논란을 염두에 둔 듯 “유라야 미안해”라고 페이스북에 적어 눈길을 끌었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도 “천재적인 감각으로 세계 예술계를 놀라게 한 예술가 문준용, 이런 분이 국내에서 지원금을 싹쓸이하는 건 너무도 당연하지만 젠장, 하필이면 대통령이 문재인”이라며 비아냥댔다.

경제민주주의 21 공동대표 김경율 회계사는 준용씨를 향해 “평가를 시장에서 받아보라”며 “왜 꼭 ‘영예’와 ‘평가’를 지원 사업 선정위원회에서만 받는지 심히 궁금하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이자 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동 중인 준용씨. 페이스북
 
앞서 준용씨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한국문화예술위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에 내가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됐다는 것을 알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102건의 신청자 중 나와 비슷한 금액은 15건이 선정됐다고 한다”고 언급한 뒤, “예술기술융합은 내가 오랫동안 일해왔던 분야라, 심혈을 기울여 지원했다. 이 사업에 뽑힌 것은 대단한 영예이고 이런 실적으로 내 직업은 실력을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준용씨는 이어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이지만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응답해야 할 의견이 있으면 하겠다”고도 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공모한 ‘2021년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은 예술을 과학기술과 접목한 새로운 창작을 지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아이디어 기획·구현, 기술개발 및 창제작, 우수작품 후속 지원 등 세 유형으로 세분화했다. 이 중 ‘기술개발 및 창제작’ 분야에는 102명이 지원했고 준용씨를 포함해 24명이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준용씨는 지난해 12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 사업에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져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준용씨는 “절차에는 문제가 없었다”라며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었음”이라고 반박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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