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열쌍둥이 가짜였나..남아공女, 결국 정신병동 입원
열 쌍둥이 출산을 주장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 30대 여성이 결국 정신병동에 입원했다.
22일 데일리메일과 현지언론 등에 따르면 열 쌍둥이 출산을 주장했던 고시아메 시톨레(37)가 지난 17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근처의 친척 집에서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다만 경찰은 시톨레가 범죄로 체포된 것이 아니며, 가족들의 실종신고로 인해 신병을 확보하게 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의 신병을 정부 사회개발부 소속 사회복지사에게 인계했고, 사회복지사들은 시톨레를 템비사병원의 정신병동에 입원시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시톨레 측은 반발하고 있다. 그의 변호인은 "시톨레는 입원을 거부했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정신병동에 가게 됐다"며 "병원에서 나오기 위한 법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시톨레에게 처음에는 변호인 접견도 허용되지 않았고, 다른 심리학자에게 정신감정을 받겠다는 요청도 거절당해다"며 "그는 자신의 정신상태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정신병동에 입원하는 것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또 병원에 입원한 시톨레가 수갑이 채워진 채 정신적 고문을 당하고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입원 반대시위를 진행한 활동가는 "그가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으로 간주당해 직원들에게 학대당하고 있다"며 "소리를 지른다며 수갑을 채웠으며, 이로 인해 그가 망가지고 있다.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붙잡혀 있기 때문에 퇴원을 원한다"고 현지언론 프리토리아뉴스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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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증거는 '남친과 대화'가 전부
한편 시톨레의 '열 쌍둥이 출산'은 지난 7일 남자친구인 테보호 초테치가 "열 쌍둥이를 낳았다"고 현지언론과 인터뷰하며 처음 알려졌다. 하지만 사흘 뒤 초테치는 "시톨레가 출산을 위해 집을 떠난 이후 아이들을 만나지 못했다"고 밝히며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하기에 이른다. 열 쌍둥이를 출산했다는 증거도 두 사람의 메신저 대화 외에는 없었다.
결국 지난 12일 초테치는 "시톨레와 아이들에 대한 후원을 중단해달라"는 성명을 발표해 '가짜 임신 의혹'이 불거졌다. 사흘 뒤 그는 "열쌍둥이 출산 소식을 믿지 못하겠다"고 입장을 냈다.
반면 시톨레는 '가짜 임신 해프닝'이 모두 남자친구 탓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초테치는 그때도 지금도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며 "그저 기부금을 받아 부자가 되길 바라왔다"고 현지언론에 밝혔다. 또 "아이들의 행방은 계속 비밀로 할 것"이라며 "누구에게도 아이들의 위치를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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