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준용 "배현진 의원님이 심사위원이라면 대통령 아들이란 이유만으로 뽑겠나?"

현화영 2021. 6. 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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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동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38)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정면 대응하고 있다.

그는 국가 지원사업 선정 과정에서 압박이 없었는지 확인해 보겠다는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주장에 "배 의원님이 심사위원이라면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실력이 없는데도 뽑겠냐"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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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작가 "반대로 의원님 같은 분은 제가 실력이 있어도 떨어뜨릴 것.. 심사위원들 욕 보이지 마라"
"이제 그럴 일 없는 세상.. 다들 똑바로 살려고 노력하는데 왜 자꾸 불신 조장하나"
앞서 배 의원 "암묵적 압박 통해 특혜받은 것 아닌지 문화체육관광부 상임위서 확인할 것"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트 작가 준용(38)씨. 페이스북
 
미디어아트 작가로 활동 중인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38)씨가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정면 대응하고 있다.

그는 국가 지원사업 선정 과정에서 압박이 없었는지 확인해 보겠다는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주장에 “배 의원님이 심사위원이라면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실력이 없는데도 뽑겠냐”라고 반박했다.

준용씨는 지난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정상적으로 높게 채점하면 다른 심사위원들이 알아보지 않겠나”라며 이렇게 반문했다.

또 그는 배 최고위원을 향해 “반대로 의원님 같은 분은 제가 실력이 있어도 떨어뜨릴 것 같은데, 기분 나쁘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준용씨는 “(배현진) 의원님은 지금 공정한 심사를 위해 며칠씩이나 고생한 분들을 욕보이는 것”이라고 일침을 놓았다.

그는 또 다른 글에서도 “제가 얼굴 보여주니 심사위원들이 알아서 뽑았다는 건데, 제가 마스크 벗고 무단횡단하면 경찰관들이 피해가겠다”면서 “세무서 가서 이름 쓰면 세금 깎아 주겠네”라고 비꼬았다.

준용씨는 배 최고위원을 향해 “이제 그럴 일 없는 세상에서 다들 똑바로 살려고 노력하는데 왜 자꾸 그런 불신을 근거 없이 조장하나”라며 거듭 날을 세웠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 연합뉴스
 
배현진 “문준용씨, 자중하라”

같은 날 배 최고위원은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은 절차적 정당성과 실력을 자랑하는 문준용씨 페이스북 글을 보며 굉장한 박탈감과 분노를 표출했다”면서 “준용씨가 하는 모든 것이 국민에게 지도자의 아들로서 어떻게 비칠지 관리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통령 아들에 불이익을 바라는 건 아니지만 암묵적 압박을 통해 특혜를 받은 것 아닌지 오후에 문화체육관광부 상임위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 최고위원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 지원금 선정 과정에서의 대면 인터뷰 영상 자료를 확인했다고도 밝혔다.

배 최고위원은 “심사위원들이 대통령 아들과 영상 인터뷰했을 때 과연 아무런 압박 느끼지 않고 심사를 진행했을까? 저뿐만 아니라 국민들이 의아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또 문 작가를 향해 “국민이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자중하라”며 “청와대는 대통령 아들이 서울시, 그리고 정부에서까지 거듭거듭, 꼬박꼬박 지원금 챙겨주는 데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앞서 준용씨는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한국문화예술위 ‘예술과 기술 융합지원 사업’에 내가 6900만원의 지원금에 선정됐다는 것을 알린다”라고 밝혔다.

그는 “102건의 신청자 중 나와 비슷한 금액은 15건이 선정됐다고 한다”고 언급한 뒤, “예술기술융합은 내가 오랫동안 일해왔던 분야라, 심혈을 기울여 지원했다. 이 사업에 뽑힌 것은 대단한 영예이고 이런 실적으로 내 직업은 실력을 평가받는다”고 전했다.

준용씨는 이어 “축하받아야 할 일이고 자랑해도 될 일이지만 혹 그렇지 않게 여기실 분이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며 “응답해야 할 의견이 있으면 하겠다”고도 했다.

준용씨는 지난해 12월에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 긴급 예술 지원’ 사업에 선정돼 서울시로부터 1400만원을 지원받은 사실이 알려져 특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준용씨는 “절차에는 문제가 없었다”라며 “제 작품은 대통령 아들이 아니더라도 예전부터 인정받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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