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日, 자위대 홍보영상 '독도 도발'.. 韓 항의하자 영어·불어 제작 작심 반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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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자위대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구상을 홍보한다고 만든 일본어 동영상에서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를 영토문제 지역으로 표기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가 항의하자 보란 듯이 이번에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해당 동영상을 제작해 게시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일본 자위대는 우리 정부 항의에 되레 영어와 프랑스어판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면서, 내용도 일본어판의 '영토문제'보다 수위가 높은 '영토 분쟁(Territorial disputes)'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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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항의하자 18일 보란 듯이 영어·불어판 동영상 게시
'다케시마 영토문제'→'다케시마 영토분쟁' 수위 크게 높여
도쿄올림픽조직위 홈피 '독도 일본땅' 이어 韓무시 계속
일본 자위대가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FOIP) 구상을 홍보한다고 만든 일본어 동영상에서 경상북도 울릉군 독도를 영토문제 지역으로 표기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가 항의하자 보란 듯이 이번에는 영어와 프랑스어로 해당 동영상을 제작해 게시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일본 통합막료감부(우리 합참 격)는 18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영어와 프랑스어로 FOIP 주제의 2분20초짜리 동영상을 올렸다. 이 동영상 도입부에 일본과 국제사회의 안전 중요성을 강조하는 내용과 함께 나오는 지도의 동해 독도 위치에 ‘Territorial disputes over Takeshima Island(다케시마 영토분쟁·G붉은색 원)’이라는 영어 표현 내용이 삽입돼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이에 대해 11일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외교채널을 통해 일본 측에 유감과 항의의 뜻을 분명하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일본 자위대는 우리 정부 항의에 되레 영어와 프랑스어판 홍보 동영상을 제작하면서, 내용도 일본어판의 ‘영토문제’보다 수위가 높은 ‘영토 분쟁(Territorial disputes)’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 영어·프랑스어판 동영상의 지도에는 일본어판과 마찬가지로 독도 외에 러시아 쿠릴열도 부분의 ‘북방영토 문제’를 비롯해 일본 주변에 ‘한반도를 둘러싼 문제’, ‘중국의 일본해(동해에 대한 일본식 표현) 진출’,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현상 변경 시도·활동의 급속한 확대와 활발화’, ‘중국의 활발한 태평양 진출’, ‘남중국해를 둘러싼 문제’ 등 총 7개 항목이 삽입되어 있다. 일본이 주장하는 소위 ‘북방영토 문제’를 비롯해, ‘한반도를 둘러싼 문제’, ‘중국의 일본해(동해에 대한 일본식 표현) 진출’ 등의 항목과 함께 삽입해 독도가 북한·중국·러시아와 같은 안보 불안 요소라는 인상을 주고 있다.
이번 동영상은 지난달 1일 인도양 아덴만에 있었던 프랑스·일본의 해적 공동대응훈련, 지난달 중순 일본 규슈(九州)에서 진행된 미국·프랑스·일본 3국 육상 훈련 및 동중국해에서 있었던 미국·프랑스·호주·일본 4국 해상훈련과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을 홍보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도쿄=김청중 특파원 c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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