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연기파 '과거 이재명 경선연기 발언' 맹공..李측 "상황 달라"

정진형 2021. 6. 22. 10:3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2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연기 '끝장토론' 의원총회를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거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경선연기파가 지난 19대 대선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경선룰 조정을 주장한 이 지사의 발언을 재조명하자, 이재명계는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 특별당규 제정으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응수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원욱 "나 아닌 우리가 이겨야..2016년 李말씀"
최문순 "李 말대로 경선 역동적이어야" 수용 압박
이규민 "지금은 특별당규 제정된 후..왜곡 유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 페이스북. (사진=이 의원 페이스북 캡처) 2021.06.22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진형 기자 = 22일 더불어민주당 대선경선 연기 '끝장토론' 의원총회를 앞두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과거 발언이 회자되고 있다.

경선연기파가 지난 19대 대선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경선룰 조정을 주장한 이 지사의 발언을 재조명하자, 이재명계는 '대선 180일 전 후보 선출' 특별당규 제정으로 상황이 바뀌었다고 응수했다.

SK(정세균)계 핵심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2016년의 이재명 후보님 말씀"이라며 이 지사의 과거 2016년 트윗을 캡처해 공유했다.

당시 성남시장으로 민주당 대선경선을 앞둔 이 지사는 "당헌에 6개월 후에도 할 수 있다. 누군가에 압도적 유리한 상태에서 들러리를 요구하면 누가 참여할 것이며 뻔한 경선 한다해도 컨벤션 효과는 기대 못한다"며 "상대에게 불공정한 게임 요구하는 건 노무현 스타일이 아니다. 내가 아닌 우리가 이겨야 하지 않느냐"고 적었다.

이 의원은 해당 트윗을 인용한 뒤 "지금은 코로나19로 정상적 체육관 집회가 불가능하는 등 그때보다 훨씬 엄중한 상황인데 어찌 경선연기를 반대하시나"라고 반문했다.

경선연기파인 최문순 강원지사도 전날 페이스북에 이 지사의 2016년 페이스북 메시지를 공유하며 "내가 아니라 우리가 이겨야 한다, 이 지사님의 5년전 글 중 한 대목"이라며 "나는 이 지사님의 그 진정성을 믿는다"고 연기 수용을 압박했다.

최 지사는 "우리의 논의는 내년 3월 9일 대선에 맞춰 진행돼야 한다. 이 지사님의 5년전 말씀처럼 경선과정은 역동적이어야 한다"면서 "민주당의 대선승리를 위해 나서주신 후보님들과 당의 지도부가 오직 '우리의 승리'라는 관점에서 대승적으로, 선당후사의 정신으로 임해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형 육아수당'의 전국 확대를 제안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20. photo@newsis.com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대선 일정이 5월 9일로 급거 앞당겨지며 민주당 대선경선도 두달 전인 3월에 치러진 바 있다. 경선룰은 그해 1월 후보자간 합의로 확정됐고, 이 지사 측의 요구로 결선투표제가 도입됐다.

결국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세론' 속 도전자 입장이었던 당시와 여권 지지율 1위인 현 상황에서의 입장차를 부각시킨 셈이다.

이에 대해 이재명계 이규민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경선시기에 대한 특별당규 제정 전 상황과 특별당규가 제정된 지금은 전혀 다른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특히 최 지사를 겨냥해선 "2016년 당시 이재명 지사의 '경선 시기 조정' 주장을 인용하며, 동일한 상황에서 지금 이 지사님의 주장이 바뀐 것처럼 묘사하셨다"며 "다른 상황을 같은 상황으로 단순비교하여 일구이언하는 것처럼 왜곡하시는 것에 대해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2012년 대선을 준비하며 '대선 전 180일 이전 후보 선출' 규정을 당무위에서 '80일 이전 후보 선출'로 바꾸는 등 우리 민주당은 그간 관행적으로 경선일자를 고쳐왔다"며 "그러다보니 후보간 유불리에 따라 당내분이 격화되는 등 부작용을 겪었고, 이를 원천적으로 막기 위해 지난해 8월 후보들 의견을 취합하여 특별당규로 경선 선거일을 포함한 대선 경선 룰을 조기 확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이해찬 당시 대표 체제에서 '180일 규정'을 확정한 배경을 설명한 것이다. 이 의원은 "최 지사님께서 언급하신 지난 2016년 당시 상황은 특별당규 제정 전으로 지금과 같을 수 없다. 즉, 규칙 제정 이전과 이후라는 ‘다른 상황 다른 입장’을 ‘같은 상황 다른 말’로 왜곡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 지사님께 충심으로 당부한다"며 "당의 의사결정 취지에 반하는 왜곡발언으로 원칙을 흔들고 혼란을 초래하는 일을 중단해달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ormation@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