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與, '경선 일정' 놓고 충돌..尹 "정치공작 말라"

YTN 입력 2021. 6. 22. 17:10 수정 2021. 6. 22.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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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강려원 앵커

■ 출연 : 최 진 /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정치권에서 이른바 윤석열 X파일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당사자인 윤 전 검찰총장 측이 입장을 내놨습니다.

출처를 알 수 없는 괴문서로 정치공작 하지 말라면서 만약 공기관과 집권당이 개입해서 작성한 것이라면 명백한 불법사찰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대선 경선 연기 문제로 의원총회까지 연 민주당은 당내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입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최진]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민주당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민주당이 지금 대선 경선 연기를 할지 말지를 놓고 지금 격론이 벌어지고 있잖아요. 오늘 의원총회에서도 마찬가지고요. 송영길 대표가 어떤 결론을 내릴 것 같습니까?

[최진]

일단 본인이 먼저 나서서 연기나 아니면 그대로 원칙대로 하자라는 그런 행동을 보이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양쪽의 격론이 벌어지면 마지막에 본인이 조정하는 역할, 조정자 역할을 하겠죠. 왜냐하면 입장이 너무 난처하고 딜레마에 처했기 때문에. 다만, 몇 시간 전에 제가 제보를 하나 받은 게 있는데 그 핵심 내용은 결국 논란 끝에 예정대로 실시될 것이다. 그게 뭐냐 하면 송영길 대표가 지난주에 이재명 지사와 단 둘이 독대를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시간이나 장소까지 구체적으로 얘기를 하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서 송영길 대표가 당이 이런 상황이 복잡하기 때문에 혹시 연기하면 어떻겠느냐라고 제안 겸 한번 어떠봤더니 멘트를 워낙 강하게 얘기를 했기 때문에. 제가 차마 그건 소개를 못 하겠습니다. 그래서 하여튼 결단을 내릴 수 있다라고 했기 때문에 송영길 대표가 얼굴이 하얗게 변하면서 알겠다라고 끝났거든요.

[앵커]

이게 제보잖아요. 그러니까 확인이 필요한 내용이기 때문에 저희가 취재를 더 해보겠습니다.

[최진]

제보자가 워낙 여권 핵심 인사이기 때문에.

[앵커]

저희 취재기자가 추가로 확인이 필요한 내용이라서요. 그런데 저희 취재기자 말로는 이게 당무위원회에서도 결정될 수 있고 당무위원회에 넘길 수 있는 권한은 송 대표에게 있다라고 이야기하더라고요. 절차는 맞습니까?

[최진]

송영길 대표가 독자적으로 판단하면, 말하자면 최고위원회에서 하면 이게 연기 불가로 될 가능성이 높고 당무위원회로 넘어가면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습니까? 어떻게 구성이 됩니까? 당무위원회.

[최진]

현재 과반수 참석에 과반수 의결로 되면 통과가 되기 때문에 지금 이낙연, 정세균이라든지 주류들이 차지하고 있지 않습니까, 당내에. 그렇기 때문에 아마 과반이 넘어서 통과가 될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만약에 송영길 대표가 본인이, 최고위원인 내가 판단하겠다라는 게 아니고 만약에 당무위원회으로 넘어가겠다라고 하면 그건 상황이 복잡해지는 거죠. 그래서 이재명 지사도 당무위원회 넘어가는 걸 보고 그때 가서 대응하겠다라고 이렇게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앵커]

알겠습니다. 그래서 이재명계는 경선 연기를 주장하고 있는 비이재명계와 갈등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홍영표 의원이랑 이재명 경기지사가 관련 발언을 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고 이야기 나누겠습니다.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김현정의 뉴스쇼) : 1위 후보가 이걸 좀 흔쾌하게 받아들이면 쉽게 끝나는 문제 아닙니까? 그러니까 그것이 가장 바람직한 거죠. 우리가 대선 승리를 해야 될 거 아닙니까? 그러자면 당이 또 단결해야 되죠. 경선 과정이 정말 비전을 가지고 선의의 경쟁을 하면서 그래도 마지막에는 하나가 되는 과정을 만드는 게 저는 정치적 리더십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갈등 국면에서 통 크게 받아주면 대범하다, 포용력 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 그게 유익하다는 점을 모를 만큼 제가 하수는 아닙니다. 문제는 당에 대한 국민 신뢰가 훼손되고 소탐대실의 결과가 되기 때문에 제가 사실은 전술적으로 손실일 수 있지만 당을 위해서 이 나라 정치 발전을 위해서 원칙을 지키는 게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앵커]

홍영표 의원 같은 경우에는 대선 승리를 위해서 이재명 지사의 통큰 양보를 주장을 했고 이재명 지사는 소탐대실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어떤 선택을 하는 게 내년 대선을 위해서 좋은 선택일까요?

[최진]

어떤 형태로든 대선에 이기는 게임을 하고 싶어 하지 않습니까? 이기는 방법이 다르죠. 이재명은 그대로 원칙을 지키는 게 승리하는 길이다라는 거고 그다음에 비이재명계는 흥행의 효과를 높이려면 연기를 해야 되는 건데 팽팽하죠. 이거는 논리적으로 해답을 찾을 수가 없어요. 힘과 힘의 대결이기 때문에 한판승부가 이미 시작된 것이고요.

그런데 참 모르겠습니다. 지금 상당한 사유가 있으면 연기할 수 있는데 있다고 돼 있지 않습니까, 조항에. 그런데 과연 코로나 같은 상황이 상당한 사유에 되는지는 이건 누가 판단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겁니다. 송영길 대표나 당무위원회에서 판단하는 것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상당한 사유가 되느냐, 안 되느냐 이건 별개의 문제고 누가 판단하느냐가 문제거든요. 그건 힘에 의해 결론이 날 그런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이재명 지사가 쓸 수 있는 카드를 볼게요. 만약에 당무위로 넘어갈 경우 그때 판단하고 대응하겠다라고 했거든요. 그러면 이재명 지사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뭐가 있겠습니까?

[최진]

저희가 쭉 취재해 본 결과 세 가지죠. 첫째는 그야말로 극적으로 본인이 통크게 수용하는 경우. 좋다. 내가 1위이고 그렇기 때문에 최근 들어 약간의 그런 뉘앙스를 보였어요. 두 달 늦춘다고 해서 내가 역전되거나 그럴 가능성은 없다라고 얘기했지 않습니까? 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정대로 하라는 것은 당의 이미지, 원칙을 깨는 이미지가 훼손되기 때문에 안 되는 거다라고 이야기했거든요. 그래서 첫 번째가 통크게 양보하는 방안이 있겠고 이건 쉽지 않습니다. 지금 상태로는.

두 번째로는 내부에서 투쟁하는 겁니다. 본인이 계속, 당내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당에 요구를 하게 되고 그리고 지금도 미미하지만 몇 가지 카드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본인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는 사람, 이해찬 전 민주당 대표 아니겠습니까? 바로 지금 같이 도와주고 있기 때문에 이게 상당히 이재명 지사한테는 도움이 되고 있다는 거죠. 그래서 청와대나 당이나 전방위로 압박해서 내부투쟁을 해보겠죠. 이게 두 번째 안이고.

세 번째 안은 극단적인 방법인데 제 갈 길을 가는 거죠. 탈당을 하거나 제3의 길을 가거나. 그런데 제3의 방안, 이 극단적인 선택의 방안은 사실 1년 전에도 호사가들 입에서 나왔었습니다. 탈당 가능성이. 그래서 제3의 길을 가면, 그리고 오히려 그게 민주당으로서 유리하다, 친문 주류 입장에서는. 3파전으로 가기 때문에. 민주당과 제3의 길과 혹은 국민과 3파전으로 갈라지면 결국은 패가 똘똘 뭉치는 민주당이 이기지 않느냐라는 상당히 희망 섞인 시나리오 차원에서 1년 전부터 나왔었죠. 그런데 지금은 실현 가능성은 그렇게 높지는 않습니다. 정치판은 어느 순간에 급박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세 가지 시나리오, 마지막 이 세 가지도 극단적인 시나리오도 있다라는 말씀을 제가 드리는 거죠.

[앵커]

얘기를 들어보니까 경선을 연기하든 안 하든 민주당 내에서는 계속해서 후유증이 남을 것 같거든요.

[최진]

그렇습니다. 제가 최근에 민주당 핵심 여권 인사들과 통화해 보면 친문에 있는 민주당 주류, 주체 세력이 힘이 여러 갈래로 나눠졌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친문 핵심, 강경파 이렇게 얘기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전화해보면 각각 지지하는 후보들이 다 다릅니다. 생각들이 다 다르고. 그렇기 때문에 이미 경선이 본격화되면 더 사분오열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경선이 끝나고 나면 그때 다시 이합집산해서 하나로 다시 뭉치게 될 겁니다. 거기서 도저히 안 되겠다 하는 사람 일부는 떨어져 나갈 수 있지만 어차피 진통을 겪어가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어떤 결론이 나올지 또 속보가 들어오면 전해 드리겠습니다.

계속해서 윤석열 X파일 논란 이어가겠습니다. 혹시 윤석열 X파일 보신 적 있어요?

[최진]

그건 그냥 제가 NCDC 하겠습니다. 대답도 봤다 안 봤다 뭐. 다만 내용은 대부분 제가 알고 있습니다.

[앵커]

전해 듣고 알고 있다, 이런 말씀이십니까?

[최진]

제가 알 만큼 충분히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내용을 보면 지금 장성철 소장이라는 분이 확보했고 봤다는 그 파일, 그걸 장성철 소장이 보고서 평가를 한 겁니다. 방어하기 힘들겠다. 이런 얘기를 했거든요. 그런데 그런 내용들을 접하셨다면서요.

[최진]

과거에도 대선 때마다 파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성공한 파일도 있고 이를테면 이회창 파일 같은 경우는 김대업 북풍으로 해서 아들 문제나 여러 가지, 병역 문제나 집중적으로 정리한 파일이지만 과거에 또 여당이 갖고 있었던 DJ파 파일이라든지 이런 경우 몇 가지가 있었습니다. 전두환 시절에도 야당 후보 파일, 이런 것들이 소문으로 나돌았는데 결국은 공개를 하지 않고 묻혔습니다. 왜냐하면 공개를 해서 정확하게 팩트로 입증을 하면 모르겠는데 잘못하면 공작정책으로 역풍을 맞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쉽게 X파일을 터뜨리는 건 아주 위험천만하고 잘 생각을 해야 되는 거죠.

[앵커]

어떻게 보십니까? 최진 원장님 보실 때는 이 X파일의 핵심이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부분이 어디에 있다고 보시는지요?

[최진]

저는 일단 이게 왜 나왔는가. 제 경험상으로는 사실 정치권 여의도 주변은 말하자면 정치 기술자들이 있습니다. 과거에 국정원이라든지 경찰에 몸담았던 전직의 그런 선수들이 페이퍼를 작성해서 이거를 가지고 대선 때 본인도 뭔가를 딜을 하고 뭔가 한번 해야 되지 않습니까. 승부수를 던질 때. 그래서 어느 쪽과 접촉을 하다가 말하자면 자기가 개인적인 아는 사람을 통해서 건네줬지 않나, 이런 생각을 하는데 방금 질문은 만약 그 파일 내용 중에 요즘 민심을 가장 아프게 자극할 수 있는 문제. 예를 들면 부동산과 관련된 아주 구체적인 팩트가 있어서 그것이 단기간에 확인이 될 경우, 이런 경우는 상당히 치명타를 줄 수가 있는 거죠.

그리고 또 하나는 이게 더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려면 본인 윤석열 전 총장이 빨리 본인의 국가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보여줘야 됩니다. 그래야 국민들은 저 정도면 별 문제 없다. 지도자감이고 윤석열 밀자, 이렇게 나갈 수도 있고 아직 보여주지 않은 상태에서 자꾸 소문이 부풀면 계속 의혹을 갖게 되죠. 그리고 저는 언제 시간이 지나면 결국은 상당 부분이 밖으로, 언론에 노출이 된다고 봅니다. 의혹들이. 그러면 그때 사실은 국민들이 판단하게 될 겁니다. 조국 전 장관 같은 경우는 저 정도면 안 된다라는 것이 상당히 다수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윤석열은 아직 모르죠. 일반 국민들은 모르기 때문에. 그래서 드러나는 순간 법적으로나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더라도 국민들이 보고 판단을 할 겁니다.

[앵커]

앞서 정치 기술자라고 표현해 주셨는데 우리가 장진영 변호사도 다른 문건인데 그것도 X파일인가 봅니다. 그런데 사설 정보지 수준이라고 하고요. 여러 형태의 파일들, 문건들이 있나 봐요, 보통?

[최진]

네, 저는 과거에 저도 정치부 기자 10년을 했고 또 청와대에서 10여 년 있었기 때문에 그런 X파일, 그다음에 지라시 수준 이런 거 수없이 많이 접촉을 하고 분석을 했습니다. 물론 지라시 수준은 아닙니다.

[앵커]

그런 문건들을 보면 이게 어느 정도의 신빙성이 있겠다라고 알 수 있습니까?

[최진]

네, 상당 부분요. 파일을 작성하는 것이라든지 팩트라든지 어느 기관에서 만들었다라는 것을 대충 짐작을 할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지금은 사실 짜깁기 한 게 많습니다. 여러 가지 짜깁기한 게 많은데 다만 거기에는 상당히 구체적인 팩트들. 누가 언제 만났고 돈이 액수가 얼마고 이런 얘기들이 나와 있거든요. 그런데 그게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구체적인 게 있기 때문에.

[앵커]

사실 여부가 확인이 안 되는 그런 정보 문건들이 돌아다니고 있다는 게 참...

[최진]

그게 문제인 거죠. 그 부분을 놓고 사실 확인이 안 되는데 계속 떠돌아다니면 그게 무서운 겁니다, 오히려.

[앵커]

알겠습니다. 일단 실체가 제대로 파악이 되지 않고 있어서 그 부분이 어떻게 언론을 통해서 흘러나올 것이다, 이렇게 예상해 주셨으니까요.

그런데 한 주간지에서 윤석열 X파일을 처음으로 거론했던 의원이 있습니다. 신지호 전 의원인데요. 저희 뉴스Q 제작진이 직접 통화를 해서 어떤 내용의 문건이었는지 물어봤습니다. 관련 내용 듣고 오겠습니다.

[신지호 / 국민의힘 전 의원 (YTN 뉴스큐 인터뷰) : (관련 의혹이) 스무 꼭지 있는 것은 저도 확인을 했는데, 대게 작년부터 이성윤 중앙지검장 시절에 중앙지검에서 수사를 했던 사안들입니다. 예를 들어 장모의 경우에는 요양 병원 급여 부정 수급 재판에 회부된 것이고요. 그 다음 배우자 관련했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이라든가 코바나컨텐츠 전시 기획할 때 대기업 협찬이 과했다, 이런 의혹들인데 제가 받은 느낌은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구나 하는 느낌입니다. 지금은 대선 본선이 아니고 각 당 별로 내부 예선 단계로 경쟁이 진행되다 보니까 (문건이) 여당에서 생산된 것 같다? 그것을 야당에서 소비하고 있는 것이 재밌는 현상이다. (4월, 6월 버전 아닌 여러 버전?) 이런 문건의 특징이 각색과 윤색이기 때문에 각색과 윤색을 어떻게 하는 가에 따라서 여러 버전이 있을 수 있는데 중요한 것은 새로운 팩트가 있느냐인데, 여러 버전이 있기는 한 것 같은데 (버전이 2개 이상?) 네네. 특별나게 새로운 팩트는 없는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의혹이 본인, 그러니까 윤석열 전 총장, 그리고 처 의혹, 장모 의혹. 이렇게 세 가지 의혹이 챕터별로 정리가 됐다는 건데. 신지호 전 의원은 특별히 새로운 내용은 없다라고 얘기하면서 여당에서 생산된 걸 야당이 소비하고 있다는 점은 좀 흥미롭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최진]

복잡한데요. 지금 나온 버전만 해도 세 가지 버전인데 4월 버전, 6월 버전, 그다음에 새롭게 최근에 나온 가짜 버전. 세 개가 있고 그리고 A4용지 2장짜리 또 6장짜리, 제가 아까 전에 6장짜리 봤다는 건데요. 그다음에 10장짜리 2장, 이렇게 있다는 건데 온갖 얘기들이 나도는데요. 이 점은 아무튼 윤석열 전 총장이 본인의 정치력을 보여줄 수 있는 첫 시험대에 왔다고 보면 됩니다. 대권을 하겠다면 저 정도 폭풍 몰아치는 것, 당연하죠. 저기서 무너지면 못하는 거고 저기서 넘어서면 다시 또 대권에 한 발 더 다가가는 것 아니겠습니까?

[앵커]

첫 시험에 올랐다라고 하셨습니다. 국민의힘도 그런데 윤석열 X파일로 시끌시끌합니다. 이준석 대표가 이야기를 했는데요. 어떤 내용인지 듣고 오겠습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 김재원 최고위원께서 확장된 범야권 후보들에 대한 (흑색선전에)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씀하시는데, 김 최고위원 개인 차원의 대응이고 제 판단으로는 내용이 부정확하거나 크게 의미가 없을 것이라는 판단이 있기 때문에 아직 경거망동하기 어렵습니다. 어떤 조직에서 그런 것을 수령할 수 있을지 명확하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 당원에 관한 것이라면 윤리위나 당무 감사위에 이첩할 수 있겠으나, 그걸 수령한다고 해도 살펴볼 조직이 딱히 존재하지 않습니다.]

[앵커]

한마디로 말하면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 적극적으로 나설 상황이 아니다, 이런 뜻이에요.

[최진]

저걸 다른 말로 표현하면 뭐냐 하면 뜨거운 호박이라는 뜻입니다. 아주 중요한 자료가 넝쿨째 들어왔는데 저거 잘못 만지면 아주 큰일 나는 겁니다. 이를테면 공작 정치 비판을 받을 수 있고 저걸 가지고 온갖 얘기가 나오기 때문에 본인들이 자료를 주더라도 서로 안 받으려고 했던 것 아닙니까? 그리고 다른 사람이 공개를 하거나 폭로하기를 바라는 거지 본인이 그걸 가지고 뭔가 얘기하는 순간 그 사람은 상당히 오해를 받기 때문에.

[앵커]

민주당은 지금 어떻게 보면 호재일 수도 있는데 민주당 같은 경우에 당 차원에서 지금 적극 공세로 나서지는 않고 있어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말하자면 자칫 했다가는 공작정치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역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죠.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는 뒷짐지고 있어도 언론에서는 온갖 정치권 호사, 여의도에서 막 불불 끓어오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 민주당이 공격을 앞장서서 하면 봐라, 결국 너희들이 공작 정치했구나라는 오해를 받을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니까 국민의힘이든 민주당이든 가급적 한발 물러서 있으려고 하는 겁니다.

[앵커]

그런데 장성철 소장이 정치권에서 정보를 한 10년 정도 다룬 분이다. 그분이 그 문건을 나한테 전해 줬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어쨌든 여권 쪽에서 만들어진 것을 저한테 전달해 줬다라고 했거든요.

[최진]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또 아까 경찰이라든지 국정원이라든지 그런 데 근무한 사람이 있고 또 대기업 홍보실, 국회 파견 나온 사람들, 정보 담당자들. 저는 옛날에 한때 그런 대여섯 명 모임도 해 봤습니다, 기자 시절에. 그 사람들이 충분히 그런 자료를 만듭니다. 지라시와 팩트와 섞어서 상당히 업그레이드 된 X파일과 지라시의 중간 정도. 그걸 많이 만들어서 그걸 대기업의 총수에게 보고도 하고 그걸 가지고 정치권에서 적절하게 활용도 합니다.

이게 그래서 정치 기술자라고 얘기하는 겁니다. 그래서 장성철 소장 이야기를 쭉 들어보니까 딱 제가 떠오르는 그런 스타일이더라고요. 정치권에서 오래 드나들면서 훤히 알면서 여야를 넘나드는 사람이 있습니다. 제가 찾으려고 마음먹으면 금방 알 수도 있지만.

[앵커]

그런데 이 내용을 만약에 공개하면 법적인 책임을 물을 수 있기 때문에 공개하기가 어렵다라고 얘기를 하면서도 여러 이야기들을 계속하고 있어요, 장성철 소장이. 그런데 앞서 장 변호사 이야기 들어보니까 이게 언론기관에 제보를 하면, 언론기관에서 취재를 하면 또 공개가 될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최진]

그렇습니다. 그러나 본인이 온갖 포화를 맞을 수가 있죠. 여권으로부터 혹은 야권으로부터 온통, 윤석열로부터 십자포화를 맞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정도 공개를 했으면 되지 않겠느냐. 그리고 어제도 확인해 보니까 상당히 기자들 사이에서는 일부, 다는 아니지만 내용들을 일부 공유하고 자기들끼리 설왕설래를 하고 있더라고요. 또 자료를 주면 너는 뭐 할래, 이렇게 서로 교환하자라는 둥 내용들이, 파편들이, 부분부분들이 나돌고 있는 겁니다, 지금 여의도 주변에. 통째로 나오는 건 아니지만 그 일부들이.

[앵커]

그러니까 앞서 장성철 소장이 CBS와의 인터뷰 때 내용 중에 금융 정보가 있는데 금융 정보를 다루는 기관 아니면 공개될 수 없는 내용이었다. 이런 표현도 있더라고요. 물론 그게 가짜일 수도 있습니다.

[최진]

그렇습니다. 액수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것은 저한테도 몇 명 얘기가 이거는 정말 금융 기관이거나 아니면 검찰의 직접수사관이거나 직접 관련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들이 있더라고 얘기합니다.

[앵커]

이거 후폭풍이 앞으로 어떨 것 같습니까? 계속 커질 것 같습니까?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최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6개월 넘게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가 20페이지짜리에 20가지가 넘는 여러 가지 의혹들이 있다라는 자체만으로도 태풍은 이제 시작된 거죠.

[앵커]

그러면 윤석열 총장 측에서 그 자료를 확보해서, 그 X파일을 확보해서 하나하나 해명하고 공개하는 것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최진]

아주 중요한 질문을 하셨습니다. 이재명 지사는 자기도 그런 경우를 많이 겪었기 때문에 일일이 하나하나 해명하고 설득하고 설명을 해라. 그래도 안 되면 국민에게 판단을 맡겨라라고 하는데 그건 정무감각이 있다면 절대로 그렇게 안 되는 겁니다. 해명할수록 그때는 엄청나게 눈덩이처럼 불어나서 어쩔 수가 없는, 감당을 못하게 되는 겁니다. 그러면 그 해명에 대한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하고 하게 되면 감당을 못하는 겁니다.

[앵커]

앞서 이재명 지사 말씀하셨는데 이재명 지사가 윤 전 총장 X파일 논란 관련해서 언급을 했습니다. 비슷한 얘기를 했습니다. 일단 듣고 오겠습니다.

[이재명 / 경기도지사 : 저도 요약된 것 비슷한 것 보기는 봤는데요. 유사한 경험을 많이 한 사람 입장에서 조언을 드린다면 어떤 의구심도 어떤 의혹도 피할 수 없다는 겁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의혹과 관심은 더 증폭되고 사실과 다르더라도 절반 이상은 아, 사실일지도 모르겠다, 믿기 때문에 정치인은 발가벗는다는 심정으로 모든 의혹이나 모든 의혹에 답해야 합니다.]

[앵커]

유사한 경험을 많이 한 사람 입장에서,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이런 얘기를 했어요. 사실과 다르더라도 절반 이상은 사실일지도 모른다라고 믿기 때문에 모든 의혹에 정치인은 답해야 된다라고 했거든요.

[최진]

저 발언을 하고 나서 마지막 말미에 이재명 지사가 뭐라고 했냐면 이건 조언 아닌 조언입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그런데 저 말이 맞기는 맞습니다. 모범답안이죠. 해명을 하고 정면돌파하자라는 건데 정면돌파하려고 하는 순간 너무나 많은 포화가 닥칠 겁니다. 지금 20가지가 넘는 건데. 지금 조국 사태를 보십시오. 조국 장관이 이게 서너 가지, 대여섯 가지만 돼도 정면돌파할 수 있죠, 해명하고. 그런데 여러 가지 수없이 그중에는 정말 상당히 그야말로 소문에 불과한 것도 있을 겁니다. 그런데 그 부분도 해명을 해야 되지 않습니까? 그러면 20가지를 해명한다고 보십시오. 그러면 거기에 대해서 야권이나 기자들이 가만히 안 있지 않겠습니까? 그러면 스무 가지 질문을 던지면 그때부터는 감당을 못하는 거죠. 그래서 조언이 아닌 조언인 거죠. 맞는 조언이기도 하고 조금...

[앵커]

윤석열 전 총장 측은 대응을 하지 않겠다라고 했다가 오늘 이게 불법사찰에 해당할 수 있다, 이런 대응을 내놓기도 했거든요. 말씀하신 대로라면 해명을 완전히 다 하는 것도 힘들고 그렇다고 또 무대응으로 하자니 또 계속해서 말이 만들어지고. 이런 고민이 좀 있을 것 같거든요.

[최진]

아주 곤혹스러울 겁니다. 다만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언론에 공개되기 시작하면 그때 가서 가능한 한 총론적으로 대응을 하지 않을까. 정무적인 감각이 있다면 그렇게 할 거고 다만 이 엄청나게, 이를테면 폭탄이 터진 것 아니겠습니까? 아군 진영에. 저는 궁금한 게 이때 윤석열 전 총장은 누구하고 운운하는 건지, 누구하고 전략을 짜는 건지 이게 되게 궁금해요, 저는. 그렇지 않습니까? 그래서 앞으로 이후 대응이 과연 프로다운 대응이 나올지, 아마추어다운 내용일지 저는 보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오히려 X파일 내용이 뭐냐보다도 과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를 보면 대통령감이다라든지 아니다라든지 판단이 설 수 있을 거고 국민들도 그걸 상당히 중요시 할 겁니다. 정말 솔직하고 진정하고 베짱있게 담담하게 하는 건지, 쩔쩔매면서 뒷전으로 물러나고 우왕좌왕하게 될지 이 모습을 보게 되면서 저는 국민들이나 정치인들도 파악을 하게 될 거라고 봅니다.

[앵커]

그런데 윤석열 전 총장 측의 이동훈 대변인이 열흘 만에 사퇴했잖아요. 그리고 또 X파일 문건이 그다음에 또 터졌습니다. 그런데 대선 출마 6말, 7초. 6월 말이나 7월 초에 선언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일정도 늦어질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 어떻게 보세요?

[최진]

저도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실제로 그때 이동훈 전 대변인이 사정에 의해서 발표가, 대권 선언이 늦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전에도 입당 이런 얘기들이 많이 있었고 그리고 총론적으로 보면 8월 입당으로 굳어졌는데 그것조차도 흔들리는 것 같습니다, 상당히. 중도 행보를 더 걷겠다라는 건데 저도 차제에 국민의힘이 윤석열 총장에게 하루속히 입당하라고 입당을 압박하는 것은 별로 그렇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들어서는. 국민의힘은 각자 힘을 키우면서 가는 거고 윤석열은 때가 되는 거고 이런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빨리 해라, 빨리 해라 하는 것이 너무 아쉬워하는 것 같기도 하고 더구나 이런 폭탄이 떨어질 때 어떻게 대응하는가도 볼 겸 각자 갈 길 가면서 역량 키워서 적절한 시점에 손을 잡든 입당을 하든 그런 게 적절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보니까 최고위원 내에서,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는 당원이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도와줄 수 없다라는 입장이지만 또 김재원 최고위원 같은 경우에는 범야권 후보이기 때문에 좀 도와줘야 되지 않느냐,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더라고요. 국민의힘에서는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

[최진]

그것조차도 이준석 대표가 상당히 정치력을 우리가 볼 수 있는 잣대인데요. 그런데 분명한 건 범야권 후보죠. 도와줘야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다만 어떤 식으로 도와주느냐, 이게 절묘한데 여기서 한 가지 미묘한 말씀드리면 그런 얘기도 있습니다. 이것도 중요한 사람이 제보한 건데. 이를테면 국민의힘 내부에 윤석열을 놓고 찬반이 엇갈린다. 그래서 이른바 신보수와 구보수 간에 갈등 내지 알력이 있고 그래서 도와주자라는 사람과 도와주지 말고 그냥 놔두자라는 생각이 서로 갈라져 있다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내부적으로. 분명히 그건 가능한 얘기라고 봅니다. 윤석열이 빨리 와서 환영하는, 꽃가마 태워서 윤석열과 함께해보고자 하는 사람이 있고 윤석열 아니어도 우리는 얼마든지 있지 않냐 하는 사람들이 있고 유승민이라든지 원희룡이라든지 다른 사람으로 우리가 한번 만들어보자. 과거에 오세훈처럼, 이렇게 생각하는 쪽이 있습니다. 구보수와 신보수가 상당히 신빙성이 있는 말씀인데 다음에 기회가 되면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오늘 정치권 이슈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과 함께했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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