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가경영 준비 제일 잘돼 있어.. 나는 더 이상 검증할 게 없다" [세상을 보는 창]
검찰총장·감사원장 정치 직행 문제
윤석열 주변 문제 알 만한 사람 알아
있는 사실을 어떻게 감출 수 있겠나
2017년엔 당 없어지는 것 막으려 출마
지금은 정권교체 희망 커.. 마지막 도전
안철수 독자 출마 어부지리 줘선 안 돼
경제민주화 아닌 경제자유화가 원칙
박근혜 탄핵 잘못.. 정권 바뀌면 사면
내 정책 기조는 국익 우선 실용주의
- 국민의힘 복당이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았나.
“이번 주내로 복당을 결정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26년 동안 이 당에 있으면서 한번도 곁눈질을 해본 적 없다. 마지막 정치를 이 당에서 정리할 수 있게 당과 국민이 도와줘 참 고맙다.”
- 복당에 반대하는 당내 목소리도 적지 않은데.
“국회의원 5선, 광역단체장 재선을 했다. 1996년 정치판 들어와 7선을 한 셈이다. 국가경영의 꿈이 있기 때문에 무소속이라도 출마해서 여의도에 다시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한 것이다. 지난 1년간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고 대한민국이 어떻게 달라졌으면 좋겠다고 준비하는 작업으로 시간을 보냈다.”
- 이준석 신임 대표의 당 운영을 평가하면.
“생각보다 안정적으로 잘하고 있다. 이 대표 등장은 세대교체가 아니라 중진들의 몰락이다. 이 당 중진들이 김종인 비대위 체제에서 숨고 회피하고 비겁하게 도망다녔다. 거기에 대한 심판이 이준석 체제의 등장이다.”
- 김종인 비대위 체제의 공과는?
“윤 전 총장이 출마 선언한 이후에 평가해도 늦지 않다. 그러나 대통령의 첫째 조건은 국가경영 능력과 자질이다. 평생 검사로 수사만 했는데 국가경영 능력을 갖출 수 있었겠는가. 감사원장도 마찬가지다. 검찰총장 그만두고 바로 대통령 하려고 하면 여태 한 수사가 정치 수사가 될 것이고, 감사원장도 정치 감사가 될 것이다. 둘째가 도덕성 검증이다. 자기와 가족들이 정말 도덕적,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느냐다. 가족 단속도 못 한 사람이 대통령 하려고 하는 게 말이 되냐. 아내나 장모는 자신과 경제적 공동체인데 그들이 잘못했다면 자기는 공범 아닌가. 그걸 다 검증해 보고 나와야 한다. 그거 안 해 보고 나오면 몰매 맞는다.”
- 윤 전 총장의 기세가 요즘 주춤한데.
“정당도 아니고 정치적 결사체도 없는데 한 사람이 개인 대변인을 둘씩이나 두는 것을 보고 어이가 없었다.”
- ‘윤석열 X파일’로 정치권이 술렁이는데.
“국민의힘에 다 들어오면 좋다. 전부 내부경선 과정을 거치며 국가경영 능력과 도덕성을 검증해야 한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합당 논의가 진행중인데.
“합당에 매달리지 말고, 차기 대선에 독자출마를 하지 않고 우리 당과 공동정부를 구성하는 연대라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독자 출마해서 (민주당에) 어부지리를 안겨줘선 안 된다. 나는 안 대표가 우리 당 들어와 경선에서 이기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안 대표도 그렇게 생각할 것이다.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위해 별도 출마만 안 하면 된다.”
- 2017년 대선 때 24%를 득표했는데.
“그때는 내가 당선되려고 나간 게 아니었다. 당이 없어지는 것을 막으려고 출마한 거다. 당시 당 지지율이 4%였다. 슬픈 대선을 치렀다. 이번에는 다를 것이다. 지금은 정권교체 희망이 있다. 그런 대선을 한번 치러봤으면 한다. 개인적으로 대선 준비도 다 끝나간다. 나도 이번이 마지막이다. 선택을 못 받으면 정계 은퇴해야 한다.”
“지금 지지율 보고 판단하면 곤란하다. 차기 주자 지지율을 보면 1년 전에는 이낙연이 42%까지 올라갔다. 올 1월에는 이재명이 1등 했고, 3월에는 윤석열이 1등 했다. 순식간에 변하는 게 대선주자 지지율이다. 최근에 윤석열도 일주일 새 5%포인트가 쑥쑥 빠지지 않았냐.”
- 다른 대선주자들과 비교할 때 본인의 특장은.
“국가경영 준비가 제일 잘돼 있다. 26년간 정치하면서 국회 상임위를 12군데 다녔다. 한 상임위에서 6개월∼1년 공부가 됐다고 생각되면 다른 곳으로 옮겼다. 대한민국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누구보다도 밝다고 자부한다. 또 다른 사람은 지금부터 (검증에서) 털리겠지만, 나는 털릴 게 없다. 나는 더 이상 검증할 게 하나도 없다. 그래서 경선을 해도 내가 이긴다.”
- 경제에 대한 비전은 무엇인가.
“기본소득제는 사회주의 배급제다. 경기도 사람 모두에게 20만, 30만원씩 일괄적으로 나눠주는데 추석에 세뱃돈 주는 게 아니지 않나. 그런 식으로 세금을 허투루 써서는 안 된다. 필요도 없는 부유한 사람에게 10만원씩 나눠주는 것은 옳지 않다. 서민들에게 복지를 집중해야 한다. 서민 위주로 복지체계를 바꿔야 한다. 그게 내가 말하는 ‘서민복지론’이다.”
- 여당 후보는 이 지사가 될 가능성이 높은가.
“꼭 그렇게 보지 않는다. 정세균 전 총리, 이낙연 전 대표가 단일화할 경우는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정세균·이낙연이 단일화돼 호남 대표가 한 명 등장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다.”
- 박근혜 탄핵 문제를 어떻게 극복해야 하나.
“내가 어떻게 수구 보수냐. 좌파 정책인 국적법, 반값 아파트 정책 통과시키지 않았나. 내 기조는 국익우선 실용주의다. 나라에 이익이 되면 좌파 정책도 쓰고 우파 정책도 쓴다.”
-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입장은.
“얼마 전 청와대 인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형집행정지로 석방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가석방하라고 요청했다. 문 정부가 이니셔티브를 쥐고 있을 때 해라, 몰려서 하면 당신들도 어려워진다고 했다. 사면하라고 요구하지 않고, 석방을 하라고 했다. 사면은 정권 바뀐 후 우리가 하면 된다.”
박창억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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