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비수도권 '클럽 원정' 뒤 확진..셔틀버스까지 운행
[앵커]
최근, 서울의 20대 3명이 충북 청주의 한 클럽에 다녀온 뒤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깝고 영업 시간 제한이 없는 수도권 밖 지역의 클럽으로 이른바 '원정 유흥'을 다녀온 뒤 확진된 겁니다.
연쇄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20대 4명이 다녀간 충북 청주의 한 클럽입니다.
지난 13일 이곳을 다녀간 뒤 닷새 만에 확진됐습니다.
이 가운데 3명은 서울 거주자입니다.
수도권의 영업 제한을 피해 시간 제한이 없는 충북 청주로 왔던 겁니다.
당시 이 클럽 방문객은 120명이나 되는데요.
이 가운데 100명 이상이 수도권 등에서 온 '원정 방문자'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방역 수칙도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습니다.
원정 방문 후기에는 서로의 좌석을 오가거나 밀접해 춤을 추는 모습 등이 그대로 담겨있습니다.
[클럽 이용자/음성변조 : "사람들 얘기하다 보면 타지 사람도 많고, 애초의 목적이 춤추는 곳이라, 춤추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은데요."]
서울에서 충북 청주로 손님들을 태워 나르는 셔틀 버스까지 운영됐습니다.
[서상구/청주시 위생정책과장 : "사전 예약을 받아서 셔틀버스를 운행하면서, (방역 관련) 탑승 제한은 없었던 거로 판단됩니다."]
실제로 인터넷에는 비수도권 유흥시설 원정 방문자를 모집하는 글이 넘쳐 납니다.
택시 기사들도 금요일 밤부터 주말 사이, KTX역이나 버스터미널에서 유흥가를 오가는 청년들이 크게 늘었다고 말합니다.
[충북 청주 택시 기사 : "(유흥 시설) 시간 제한이 없다는 것에 대해서, 걔들은 천국이라고 그러지. 지난번에 젊은 애들 타서 그러데. '천국, 천국이에요.'"]
방역 당국은 지난달 경남 양산 유흥시설 원정 방문을 고리로 양산과 부산에서 감염이 확산했던 사례가 이번에도 반복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유흥업소들이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는지 철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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