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아사리판 들어가지 말라" 부친의 당부로 최재형 고심

2021. 6. 22.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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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X파일이 터진 후로 야권에서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한 출마 요청이 더 거세지고 있는데요.

정작 본인은 고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한국전쟁에서 인천상륙작전의 영웅이자, 최 원장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아버지가 정치 참여를 반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혜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최재형 감사원장이 대선 출마를 두고 막판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친인 최영섭 예비역 해군 대령이 출마에 부정적이기 때문입니다.

최 대령은 채널A와의 통화에서 "얼마 전 둘째(최 원장)에게 '정치 이야기가 나오는데 아사리판, 그 복잡한 세상에 발도 들여놓지 말고, 들어갈 생각도 하지 말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선 출마를 만류한 이유에 대해서는 "줄곧 판사로 법원에서만 일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친의 당부에 최 원장은 명확히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 대령은 인천상륙작전에도 참여한 한국전쟁 영웅으로, 평소 최 원장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꼽는 대상입니다.

[최영섭 / 최재형 감사원장 부친(지난 2013년)]
"6·25 전쟁은 지금도 계속하고 있습니다. 부디, 부디 우리 자손들이 살아갈 대한민국을 지켜주십시오. 필승!"

최 원장과 친분이 있는 정치권 인사는 "최 원장이 보기 드문 효자여서, 아버지 의견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 원장의 오랜 친구인 강명훈 변호사 등 지인들은 최 원장의 정치 참여를 독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의힘도 러브콜을 보내고 있습니다.

[김재원 / 국민의힘 최고위원]
"다른 선거와 달리 야권에서 우리 당과 함께하지 않고 독자적으로 가서는 필패해요. 반드시 우리 당과 함께 가서…."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대의멸친이라는 말도 있듯 국가를 위해선 부모에게도 냉정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최 원장이 조만간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출마 선언까지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전혜정입니다.

hy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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