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기사에 내 딸이"..조국 분노케한 그림 출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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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한 보수 매체가 성매매를 언급한 기사에 자신의 딸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이용한 것에 분노하며 누구의 공모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조 전 장관은 23일 페이스북에 조선일보 기사 중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언급하며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어 성매매 기사에 올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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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조국 법무부 전 장관이 한 보수 매체가 성매매를 언급한 기사에 자신의 딸을 연상시키는 그림을 이용한 것에 분노하며 누구의 공모인지 밝히라고 요구했다.
조 전 장관은 23일 페이스북에 조선일보 기사 중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털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언급하며 “제 딸 사진을 그림으로 바꾸어 성매매 기사에 올렸다”고 했다.
이어 기자 이름도 언급하며 “이 그림 올린 자는 인간인가? 그림 뒤쪽에 있는 백 팩을 든 뒷모습의 남자는 나의 뒷모습(=이모 화백의 그림 모방)으로 보이는데, 이는 왜 실었는가?”라고 물었다.
해당 기사에 올라온 그림은 조 전 장관의 딸 조민 씨가 모자를 쓴 채 통화하면서 걸어가는 사진과 같다. 그 뒤로 보이는 가방을 멘 남성 그림은 2019년 9월 24일 조 전 장관이 딸의 생일을 맞아 케이크를 사 들고 집으로 향하는 사진과 같다.
조 전 장관의 분노와 함께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도 “도가 지나치다”라는 반응이 이어지자 해당 매체는 ‘화폐’ 그림으로 교체했다.
또 “조선일보가 국내판에는 그림을 바꾸었지만 LA판에는 그대로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고도 했다.
이어 “인면수심(人面獸心), 의분전응(義憤塡膺), 천노인원(天怒人怨)” 등의 사자성어를 남겼다.
이에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는 “어찌 이리 악랄할 수가 있는지요.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함께 분노했다. 또 프로게이머 출신이자 청년 몫으로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황희두 씨와 류근 시인, 카피라이터 정철 씨 등도 댓글로 비난을 쏟아냈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도 “이런 미친 짓을… 불필요하며 용납해선 안 될 잔인함”이라고 일갈했다.
문제가 된 그림은 지난 2월 27일 조선일보가 서민 단국대 기생충학과 교수의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제목의 칼럼을 내며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지혜 (nonam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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