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 출신' 이낙연 "조선일보 기본 망각, 금도 넘어"

김지영 2021. 6. 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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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조국 부녀의 모습이 묘사된 일러스트를 성매매로 유인해 금품을 훔친 절도단 기사에 사용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금도를 넘었다"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오늘(23일)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매매 관련 기사에 조국 전 장관과 그 딸의 이미지를 사용한 조선일보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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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20년 넘게 신문 몸 담은 사람으로서 수치심 느껴"
조선일보 사과문 게재에도 파문 계속

조선일보가 조국 부녀의 모습이 묘사된 일러스트를 성매매로 유인해 금품을 훔친 절도단 기사에 사용해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의원이 “금도를 넘었다”며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오늘(23일) 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성매매 관련 기사에 조국 전 장관과 그 딸의 이미지를 사용한 조선일보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적었습니다.

이 전 대표는 “20년 넘게 신문에 몸담아 청춘을 보냈고, 기사가 어떻게 만들어지는지를 잘 아는 사람으로서, 분노와 함께 수치를 느낀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진과 그림을 범죄 관련 기사에 사용했던 몇몇 언론들의 과거 행태를 본받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지적했습니다.

동아일보 기자 출신인 이 전 대표는 “어떤 변명도 통할 수 없는 만행”이라며 해당 언론사의 실수를 질책했습니다.

이어 “입장과 의견이 다를 수는 있지만, 어느 경우에도 기본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조선일보는 기본을 망각했고, 금도를 넘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한 “조선일보는 기자 개인에게 문의하라며 책임을 넘기고 있지만, 그럴 일이 아니다”라며 “조선일보와 기자 당사자가 조 전 장관과 그 가족께 속히 사과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일보, 사과문 올렸지만 후폭풍 계속

조선일보는 성매매 사건을 다룬 기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딸을 연상시키는 일러스트를 사용한 사실에 논란이 일자 사과했습니다.

조선일보 측은 “담당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며 “조국 씨 부녀와 독자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문제의 일러스트는 현재 교체된 상태입니다. 다만 이같은 사과문에도 친문 의원들을 중심으로 파장은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조선일보의 사과문에 조국 전 장관은 “제 딸 관련 악의적인 보도에 대한 조선일보의 두 번째 사과”라며 “상습범의 면피성 사과다.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고 했습니다.

이어 “법적 책임을 묻겠다. 국회는 강화된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서둘러달라”고 강력 대응을 시사했습니다.

또한 친문 의원들을 중심으로 책임자 징계를 촉구하는 항의가 계속 됐습니다.

이날 강병원 최고위원은 “조선일보의 사과문을 봤다. '차라리 읽지 않았다면 좋았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망인 사과문”이라며 “누가 봐도 조국 전 장관과 조민 씨 그림이다. 그걸 몰랐다는 게 말이 됩니까. 조선일보는 기사 관리를 이렇게 무책임하게 하냐”고 비판했습니다.

김종민 의원도 “조선일보가 사과문을 올렸지만, 비수로 사람을 찌르고 사과한다고 범죄 행위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며 “조선일보는 보도 경위를 분명히 밝히고 당사자에게 합당한 책임을 지우고 처벌 조치를 해야 합니다. 단순 사과로 끝날 일이 아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고민정 의원은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필요한 이유, 조선일보가 가르쳐주고 있다”고 꼬집었습니다.

[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 jzero@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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