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살부터 24년간 성폭행 임신만 4번.. 佛여성 계부 총기 살해

홍효진 기자 입력 2021. 6. 2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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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간 자신을 성폭행한 계부이자 남편을 총으로 살해한 프랑스 여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바코는 자신의 의붓아버지이자 남편이었던 다니엘 폴레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알코올 중독자였던 폴레트는 바코를 성매매업자에게 넘기거나,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살해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딸이 자신과 같은 비극을 경험할까 두려웠던 바코는 지난 3월 폴레트를 권총으로 살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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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간 자신을 성폭행한 계부이자 남편을 총으로 살해한 프랑스 여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사진은 사연의 주인공 발레리 바코. /사진='Petition de soutien a Valerie Bacot' 페이스북


24년간 자신을 성폭행한 계부이자 남편을 총으로 살해한 프랑스 여성의 사연이 알려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지 등은 프랑스 부르고뉴에 살고 있는 발레리 바코의 재판 소식을 전했다. 바코는 자신의 의붓아버지이자 남편이었던 다니엘 폴레트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재판에 앞서 바코는 지난 달 '모두 알고 있었다'(Toutle Monde Savait)는 제목의 회고록을 출간했다. 회고록에는 바코가 폴레트로부터 받아온 성적 학대 내용이 담겨 있었다.

폴레트의 성폭행은 바코가 12살이 된 시점부터 시작됐다. 바코의 어머니는 이 사실을 알면서도 묵살했고 바코는 무려 24년간 끔찍한 성폭행에 시달려야 했다. 1995년 폴레트는 근친상간 혐의로 수감됐지만 3년 이후 가정으로 돌아왔다. 이후에도 바코를 향한 폴레트의 범행은 계속됐다. 그는 바코를 둔기로 가격하며 구타까지 일삼았다.

바코는 회고록에서 "마치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우리와 함께 살기 위해 돌아온 폴레트를 아무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는 것 같았다"며 "모두가 알고 있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폭력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바코는 폴레트와의 관계에서 4번의 임신을 겪으며 아이들을 출산했다. 의붓딸이었던 바코는 폴레트의 아내가 됐고 성폭행은 이어졌다. 알코올 중독자였던 폴레트는 바코를 성매매업자에게 넘기거나,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죽여버리겠다"는 살해 협박도 서슴지 않았다.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

폴레트는 바코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들까지 성폭행 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19세를 맞은 셋째 딸 칼린에게 접근해 침대에 함께 눕자고 말하며 신체를 쓰다듬거나, 칼린이 옷을 갈아입는 모습을 조용히 지켜봤다.

결국 딸이 자신과 같은 비극을 경험할까 두려웠던 바코는 지난 3월 폴레트를 권총으로 살해했다.

검찰은 바코가 폴레트를 계획적으로 살해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바코가 회고록에 "이 일(폴레트가 자녀들을 성폭행하는 일)만큼은 막아야 한다"고 쓴 내용이 치밀한 살해 계획을 뒷받침하는 증거라는 것이다.

이에 바코는 폴레트를 살해한 것은 정당방위였다고 반박에 나섰다. 바코의 변호인 측은 "이 여성은 성폭행 뿐만 아니라 사회의 무관심에 의해 파괴됐다"며 "바코의 주변 사람들은 그의 얼굴에서 읽을 수 있는 고통과 시련을 무시했다. 바코의 삶은 매우 고통스러웠다"고 말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바코의 무죄를 주장하는 이들의 지지 서명이 이어지고 있다. 이번 재판은 지난 21일부터 일주일간 이어질 예정이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바코의 무죄를 주장하는 이들의 지지 서명이 이어지고 있다. /사진='Petition de soutien a Valerie Bacot' 페이스북


한편 이번 재판은 프랑스에서 있었던 '자클린 소바주 사건'과 판박이다. 소바주 역시 47년간 알코올 중독자 남편과 결혼 생활을 이어오며 상습적인 성폭행과 구타에 시달렸다.

이후 같은 학대 피해자였던 아들이 2012년 9월 스스로 목숨을 끊자 소비주는 바로 그 다음 날 남편을 총으로 살해했다. 소비주는 2014년 10월 살인 혐의가 인정돼 징역 10년형을 선고받았지만 2016년 12월, 프랑수아 올랑드 당시 프랑스 대통령의 사면 명령으로 석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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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효진 기자 jin855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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