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올림픽인가" 일본 곳곳서 반대 집회
도쿄올림픽까지 딱 한 달 남았습니다. 지금 도쿄에서는 코로나를 걱정하면서 올림픽에 반대하는 집회가 열리고 있는데요.
저희 윤설영 특파원이 가 있습니다. 윤설영 특파원, 지금도 계속 집회를 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뒤에는 안 보이네요?
[기자]
네, 이곳은 신주쿠역 앞입니다.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걸어서 이곳까지 행진을 해서 도착할 예정인데요.
아직까지는 모습이 보이지는 않고 있습니다.
오늘(23일) 오후 6시쯤부터 도쿄도청 앞에서는 올림픽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집회가 있었습니다.
자발적인 참여로 약 300명가량의 시민들이 모였었는데요.
집회를 마친 시민들이 잠시 후 이곳으로 도착을 할 예정입니다.
집회에서는 코로나19가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올림픽이 열리는 것은 축제가 아니라 희생의 제전이 될 것이라 서 올림픽 취소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쏟아져나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오늘 올림픽 반대집회는 도쿄뿐 아니라 사이타마와 요코하마 등에서도 동시에 열렸습니다.
[앵커]
이제 한 달 남았는데 경기 운영 방침이 아직 확실하게 안 정해졌습니까?
[기자]
경기장에 술 반입을 허용했다가 하루 만에 취소를 하는 등 경기 운영 방침을 놓고서도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도쿄 시민들은 자숙을 하고 있는데 왜 올림픽 안에서는 술을 허용하냐는 등의 비판이 쏟아졌던 겁니다.
또 치바 등 수도권 지역에서는 오후 9시 이후에 열리는 경기에 대해서는 무관중으로 해 달라는 요청도 있었습니다.
정부가 관객을 최대 1만 명씩 들이겠다고 방침을 정한 지 이틀 만에 현장에서는 불안의 목소리가 나온 겁니다.
[앵커]
그런데 이제 그런데도 관중을 1만 명까지 일단 받겠다는 거죠? 다른 이유가 있습니까?
[기자]
도쿄도에는 경기장이 총 27곳이 있습니다.
최대 1만 명씩 관중을 들이게 될 경우에 경제적 효과가 1조 7200억 엔, 우리 돈으로 약 17조 6000억 원에 이른다는 분석도 나와 있습니다.
올림픽 특수를 기반으로 해서 올가을 총선에서 재집권을 하겠다는 것이 스가 정권의 속내인데요.
코로나19가 재확산될 경우 오히려 정권에 큰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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