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자 옆 걷기만 해도.." 더 강한 '델타 플러스' 등장

<앵커>

그런데 이 델타 변이가 8월 말이면 유럽 내 신규 감염에 90%를 차지할 거라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여기에 델타 변이보다 더 전염력이 강한 델타 플러스 변이도 나왔습니다. 델타 변이의 진원지인 인도의 최고 의료기관은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감염자 옆에서 걷기만 해도 감염될 수 있을 정도라며 델타 플러스 변이의 강한 전파력을 경고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는 8월 말이면 유럽에서 발생하는 신규 코로나19 감염의 90%가 델타 변이가 될 거라고 예상했습니다.

유럽 내 30개국에서 델타 변이의 확산 내용을 평가한 결과, 8월 초면 신규 감염의 70% 8월 말이면 90%까지 늘어날 거란 겁니다.

이미 신규 확진자의 90%가 델타 변이로 분석된 영국에선 확진자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어제 하루 1만 6천여 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하루 전보다 4천여 명이 늘었습니다.

강력한 봉쇄령을 내렸던 지난 2월 6일 이후 가장 많은 수준입니다.

미국에서도 델타 변이 비상이 걸렸습니다.

[앤서니 파우치/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 : (델타 변이가) 2배가 되는 시간을 볼 때, 몇 주에서 한 달 뒤면 상당히 지배적이 될 거라고 예상됩니다.]

CNN 방송은 미국의 50개 주 가운데 지금까지 사우스 다코다주를 제외한 49개 주에서 델타 변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세계 최초 '집단 면역' 달성이 기대됐던 이스라엘에서도 델타 변이가 퍼지면서 공항과 병원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행정명령을 다시 발동시켰습니다.

이런 가운데 델타 변이가 나온 인도에서는 새로운 변이가 또 확인됐습니다.

인도 정부는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한 새 변이 '델타 플러스'가 이미 미국과 영국, 일본, 중국 등 세계 곳곳에 퍼졌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영국 보건당국은 델타 플러스 변이가 41건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고정현 기자yd@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