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앞두고도 무책임한 일본..선수단 확진 방치하다 추가 확진자 발생

2021. 6. 2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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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당국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고자 일본에 입국한 선수 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이를 방치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비난을 사고 있다.

24일 일본 오사카부(大阪府) 이즈미사노(泉佐野)시에 따르면 올림픽 참가를 위해 최근 일본에 입국한 우간다 대표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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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생했지만, 밀접 접촉자 판정 미뤄
일본 정부, 지자체 서로 업무 떠넘기기 급급
일본 도쿄에서 23일 일부 시민들이 모여 도쿄올림픽 취소를 촉구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일본 당국이 도쿄올림픽에 참가하고자 일본에 입국한 선수 일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됐지만, 이를 방치해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해 비난을 사고 있다.

24일 일본 오사카부(大阪府) 이즈미사노(泉佐野)시에 따르면 올림픽 참가를 위해 최근 일본에 입국한 우간다 대표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추가로 확인됐다.

우간다 팀은 이즈미사노시의 호텔에서 합숙 중인데 이들에게서 22일 채취한 검체를 분석한 결과 20대 구성원 1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앞서 확진 판정을 받은 대표팀 구성원 1명을 포함해 일본에 온 우간다 팀 9명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이들은 2명으로 늘었다.

우간다 대표팀은 일본에 오기 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2회 접종했고 출발 72시간 이내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증명서를 제출하는 등 일본의 방역 지침을 따랐으나 코로나19 감염을 피하지 못했다.

처음 감염을 확인한 후 일본 방역 당국은 이해할 수 없는 태도를 보여 향후 올림픽이 개막할 경우 이런 사태가 비일비재할 거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대표팀은 19일 일본에 도착했고 공항 검역을 통해 구성원 1명의 감염이 확인됐으며 나머지 8명은 당시 검사에서 음성으로 나타났다.

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1명은 별도 시설에 격리됐으나, 일본 방역 당국은 누가 밀접 접촉자인지를 즉시 판정하지 않았다.

평소 일본 내에서 확진자가 나올 때 일본 당국이 어떤 태도로 대응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더군다나 일본 후생노동성 담당자는 밀접 접촉자 판단은 대표팀을 수용하는 지방자치단체 보건소가 할 일이라며 업무를 떠넘기기에 급급했다.

또한 지목당한 지자체 측은 ‘(공항) 검역에서 판단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책임을 회피하는 등 총체적인 난맥상을 보였다.

이러한 무책임한 태도는 올림픽이 실제 개막한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 당국은 지난해 코로나19가 일본 내에 확산되던 초기부터 확진자 추적 시스템을 제대로 가동하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결국 현재 확진자 실상 파악 자체도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간다 대표팀은 카타르 수도 도하를 경유하는 등 장시간 비행 끝에 일본에 도착했다. 그 과정에서 접촉한 인원이 누구인지를 판단해 자가격리 등의 예방 조치를 취해야 했지만, 결국 이뤄진 바는 없는 셈이 됐다.

관련 논란이 계속되자 지자체 보건소 측에서 뒤늦게 대표팀 입국과 함께 안내를 맡아 동행한 시 직원 1명을 밀접 접촉자로 판정했다.

하지만 20일 확진자 존재를 파악하고, 밀접 접촉자 판정은 22일에 내려 이틀간 해당 시 직원이 접촉한 사람이 누구인지를 파악해야 하는데 그럴 경우 연쇄 감염마저 우려된다.

하지만 일본 당국이 이런 식으로 밀접 접촉자를 판정하고, 접촉 이력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일본 당국이 올림픽 개최를 위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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