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티켓 끼워팔더니 이젠 운에 맡겨라?..팬 우롱한 방탄 소속사 '장삿속' 논란

이한주 기자 2021. 6. 24.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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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소속 하이브 인사이트 뮤지엄(출처=하이브)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가 팬들을 상대로 돈벌이를 위한 티켓 끼워팔기에 나서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이브는 지난 22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신곡인 버터의 로고가 새겨져 있는 굿즈인 버터쿠키(2만원 상당)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온라인에서 품절대란을 이어가고 있는 버터쿠키를 오늘(24일)과 다음 달 1일 이틀 동안만 한정수량으로 서울 용산에 있는 하이브 인사이트 뮤지엄샵에서 판매한다는 내용입니다.


방탄소년단의 팬들은 곧바로 버터쿠키보다 비싼 입장료 2만5천 원의 뮤지엄 입장 티켓 구매에 나섰고 공지가 올라온 지 2시간 만에 오전티켓을 포함해 600장이 순식간에 매진됐습니다.

문제는 버터쿠키의 판매방식이 24일 뮤지엄 입장을 불과 몇 시간여 앞두고 갑자기 바뀌었다는 겁니다.

하이브는 버터쿠키 한정판매를 하루 앞두고 어젯밤(23일) 오후 8시 새로운 공지를 올립니다.

버터쿠키 판매 방식을 선착순이 아닌 추첨을 통해 진행한다는 내용입니다.

결국 뮤지엄에 티켓을 사서 들어간다고 해도 버터쿠키를 100% 살 수 있는 게 아니라 운에 맡겨야 겁니다.

실망한 일부 팬들은 뮤지엄 티켓 예매를 취소하려고 했지만 다시 한번 놀랐습니다.

뮤지엄 티켓은 자체규정에 따라 입장 하루 전에는 예매취소가 불가능했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이브의 이번 방탄 굿즈 판매는 팬들을 우롱한 장삿속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방탄소년단 팬들은 분노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보호원에도 부당판매로 신고가 여러 건 접수됐습니다.

방탄소년단 팬클럽인 아미로 활동하고 있는 30대 팬은 “팬들을 그저 지갑으로만 여기며 우롱하는 하이브의 행태를 용서할 수 없다며 기만을 멈춰라”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대해 하이브 측은 "공정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판매방식을 바꿨으며 뮤지엄 티켓은 구매자 이름이 인쇄돼 하루 앞두고는 환불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버터쿠키 구입에 대해 여러 가지 불만이 접수된 만큼 앞으로 공정한 판매방식에 대한 추가적인 개편을 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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