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 文대통령 삽화도 잘못 사용해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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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녀의 삽화를 잘못 사용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삽화도 수차례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사과했다.
조선일보는 24일 홈페이지 입장문을 통해 "조선닷컴은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 제하의 기사에서 조국 씨와 조민 씨를 연상시킬 수 있는 일러스트를 게재한 해당 기자의 과거 기사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2건의 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연상시킬 수 있는 일러스트를 사용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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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사과..철저히 관리"
[이데일리 이세현 기자] 조선일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녀의 삽화를 잘못 사용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삽화도 수차례 부적절하게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사과했다.
이어 “이 일러스트는 정장 차림의 남성이 마스크를 쓰고 서 있는 모습”이라며 “이 일러스트는 같은 해 3월 4일 조선일보 지면에 게재된 칼럼 ‘정진홍의 컬처 엔지니어링: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사용됐다”고 했다.
조선일보는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러스트를 사용해서 혼란과 오해를 드린 점 사과드린다”라며 “조선닷컴은 이를 계기로 일러스트와 사진, 그래픽 등이 부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앞서 조 전 장관 부녀 삽화의 기사를 썼던 기자 A씨는 지난해 3월 4일자 기고문인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사용된 문 대통령 삽화를 각종 사건 기사에 재활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해 9월 16일 작성한 ‘동충하초 설명회서 확진 안된 딱 한명, 행사 내내 KF94 마스크 벗지 않았다’라는 기사와 같은 해 10월 13일 송고한 ‘산 속에서 3000여 명 모임 의혹 인터콥 경찰 고발됐다’란 제목의 기사 등에 해당 삽화를 첨부했다.
또 ‘간 큰 제약사 공장장…가짜 마스크 7000장 경찰에 팔아’ ‘마스크 팔아주겠다 2억 가로채…경찰·법원 공무원 사기 혐의 조사’ 등 다른 기자들의 기사에서도 문 대통령의 삽화가 재활용됐다.
한편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A씨와 조선일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조 전 장관은 현재 기자, 조선일보 등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현 (plee@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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