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기사'에 조국 부녀 삽화 사용한 조선일보, 文대통령 삽화도 오용

강주희 2021. 6. 25.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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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녀 삽화를 성매매 관련 기사에 사용한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삽화도 관련없는 기사 4건에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자는 조 전 장관 부녀의 삽화를 성매매 관련 기사에 사용해 논란을 빚은 기자와 같은 인물이다.

앞서 조선일보는 조 전 장관과 그의 딸을 연상시키는 삽화를 성매매 관련 기사에 사용해 23일에도 사과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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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연상, 방역 비판 내용에 쓰인 삽화
관련 없는 4건 기사에 재활용
"혼란과 오해 드려" 조국 부녀 삽화에 이어 또 사과
문재인 대통령의 일러스트가 사용된 조선일보 사건 기사./사진=조선일보 캡쳐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조선일보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부녀 삽화를 성매매 관련 기사에 사용한데 이어 문재인 대통령의 삽화도 관련없는 기사 4건에 부적절하게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선일보는 지난해 3월4일자 지면에 게재된 정진홍 컬처엔지니어의 기고문 '문재인 대통령과 거리 두기'에 마스크를 쓴 문 대통령이 누군가에게 둘러싸여 있는 삽화를 사용했다. 이 기고문은 정부의 코로나19 방역 대책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후 이 삽화는 조선일보의 각종 사건 기사에 재활용됐다. 한 기자는 지난해 9월16일 '동충하초 설명회서 확진 안 된 딱 한 명, 행사 내내 KF94 마스크 벗지 않았다', 같은 해 10월13일 '산속에서 3000여 명 모임 의혹 인터콥 경찰 고발됐다' 등에 문 대통령의 삽화를 첨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자는 조 전 장관 부녀의 삽화를 성매매 관련 기사에 사용해 논란을 빚은 기자와 같은 인물이다.

또 다른 기자도 지난해 8월10일 '간 큰 제약사 공장장…가짜 마스크 7000장 경찰에 팔아'와 올해 2월15일 '마스크 팔아주겠다. 2억 가로채' 등 관련 없는 두 건의 기사에 문 대통령 삽화를 넣었다. 현재 이 기사들의 삽화는 모두 삭제된 상태다.

논란이 확산하자, 조선일보는 24일 "해당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계가 없는 일러스트를 사용해서 혼란과 오해를 드렸다"라며 "조선닷컴은 이를 계기로 일러스트와 사진, 그래픽 등이 부적절하게 사용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관리하고, 독자들에게 정확한 정보가 전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사과했다.

성매매 관련 기사에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조 전 장관의 딸을 연상시키는 삽화를 쓴 조선일보 기사./사진=페이스북

앞서 조선일보는 조 전 장관과 그의 딸을 연상시키는 삽화를 성매매 관련 기사에 사용해 23일에도 사과한 바 있다.

조선일보는 지난 21일 보도된 '먼저 씻으세요, 성매매 유인해 지갑 턴 3인조'라는 제목의 기사에 조 전 장관 부녀가 묘사된 삽화를 사용했다. 이 기사는 20대 여성과 남성 3명이 성매매를 미끼로 50대 남성의 금품을 훔쳤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삽화는 올해 2월27일 서민 단국대 교수가 쓴 '조민 추적은 스토킹이 아니다, 미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제목의 칼럼에 사용된 것이었다.

이에 대해 조선일보는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일러스트를 사용했지만, 이 일러스트가 '조국 씨와 조민 씨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른 일러스트로 교체했다"라며 밝혔다.

이어 "담당 기자는 일러스트 목록에서 여성 1명, 남성 3명이 등장하는 이미지만 보고 서민 교수의 기고문 내용은 모른 채 이를 싣는 실수를 했고, 이에 대한 관리 감독도 소홀했다"며 "조국 부녀와 독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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