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예약 포스터에 '남혐' 손가락?..포항시 수정하고 사과

류원혜 기자 2021. 6. 25.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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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안내 포스터를 두고 '남혐'(남성혐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경북 포항시의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오는 28~30일 진행된다'는 안내가 담긴 포스터가 올라왔다.

시는 SNS에 "화이자 백신 접종 콘텐츠 관련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콘텐츠에 사용된 이미지가 현재 논란이 되는 이미지임을 확인하고 수정 후 재게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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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포항시가 공개한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안내 포스터를 두고 '남혐' 논란이 일고 있다(왼쪽), 이후 시는 곧바로 포스터를 수정하고 사과했다./사진='포항시' 페이스북

포항시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 안내 포스터를 두고 '남혐'(남성혐오)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경북 포항시의 공식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는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이 오는 28~30일 진행된다'는 안내가 담긴 포스터가 올라왔다. 여기에는 접종 대상, 장소, 기간 등의 내용과 함께 주사기와 백신을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잡고 있는 사진이 담겼다.

이후 온라인상에는 해당 손가락 모양을 문제 삼는 글들이 다수 올라왔다. 포스터에 포함된 손가락이 지금은 폐쇄된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 성기를 비하할 때 쓰는 모양과 비슷하다는 주장이다.

일부 남성 누리꾼들은 "어떻게 된 건지 해명하라", "백신은 그렇다쳐도 누가 주사기를 저렇게 집어드냐", "디자이너랑 담당자 누군지 밝히고 잘라라", "티를 안 내면 입 안에 가시가 돋냐"는 등 분노했다.

반면 "저도 메갈 싫어하지만 이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다", "저렇게 물건 집으면 다 메갈이냐. 이성적으로 대처하자"는 등의 댓글도 있었다.

논란이 지속되자 시는 곧바로 포스터에서 손 모양을 삭제한 뒤 사과문을 올렸다. 시는 SNS에 "화이자 백신 접종 콘텐츠 관련 사과 말씀을 드린다"며 "콘텐츠에 사용된 이미지가 현재 논란이 되는 이미지임을 확인하고 수정 후 재게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해당 이미지는 외부 유료 사이트에서 발췌한 것"이라며 "꼼꼼히 확인하지 못하고 게시한 점 사과드린다. 앞으로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검토와 주의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 같은 사과와 포스터 수정에도 누리꾼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한 누리꾼은 "외부 사이트? 정확히 어디냐"며 "그렇다 해도 담당자들이 제대로 검토 안 한 게 더 문제다. 몰라서 쓴 것처럼 변명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시는 "해당 이미지는 외주업체를 통해 제작됐다. 유료 이미지 사이트인 이미지투데이에서 '백신' 키워드로 검색, 발췌한 사진"이라며 "제작과 검수 과정에서 더욱 주의하겠다"고 재차 해명했다. 실제 이미지투데이에서 '백신'을 검색하자 문제됐던 손 모양이 담긴 사진이 나왔다.

한편 최근 편의점 GS25와 온라인 패션쇼핑몰 무신사, 치킨 프랜차이즈 BBQ 등의 홍보 포스터에서도 문제의 손가락 이미지가 연이어 발견되면서 남성 혐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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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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