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녹취록' 소송 휘말린 KBS 기자들 "허위 아니야"

천민아 2021. 6. 25. 12:1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동훈 검사장의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 일명 '부산 녹취록 보도'로 5억원 상당의 민사소송에 휘말린 KBS 기자들 측이 "사과방송을 하긴 했지만 보도가 허위는 아니다"라는 취지로 첫 재판에서 주장했다.

25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상규)는 한 검사장이 KBS 보도본부장 등 8명을 상대로 낸 5억원 규모의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1차 기일을 진행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사과했지만 법정선 "허위 아냐"
"이동재 공소장에 해당 내용 포함돼"
한동훈 "그럼 구속됐겠지..심각 유감"
KBS 법인 아닌 기자들 개인 상대 소송
[서울=뉴시스]홍효식 기자 = 한동훈 검사장(오른쪽)이 지난달 2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정진웅 광주지검 차장검사의 폭행 관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5.21.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한동훈 검사장의 '검언유착 의혹'과 관련, 일명 '부산 녹취록 보도'로 5억원 상당의 민사소송에 휘말린 KBS 기자들 측이 "사과방송을 하긴 했지만 보도가 허위는 아니다"라는 취지로 첫 재판에서 주장했다.

25일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11부(부장판사 김상규)는 한 검사장이 KBS 보도본부장 등 8명을 상대로 낸 5억원 규모의 불법행위에 의한 손해배상청구 소송 1차 기일을 진행했다. 한 검사장은 피고를 KBS 법인이 아닌 기자들 개인으로 특정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 재판에서 기자들 측 대리인은 "최선을 다해 사실확인을 했고 해당 내용들은 허위사실이 아니다"라며 "이동재 채널A 기자에 대한 공소장에는 실제 보도에 포함된 내용이 자세하게 기재돼 있다"고 했다.

이어 "다음달 16일 예정된 이 기자 판결을 봐야 허위사실인지 여부를 결론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한 검사장 측 변호인은 "지금이라도 반성해도 모자랄 판인데 이런 모습을 보여서 심각한 유감"이라며 "만일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한 검사장은 구속됐겠지만 기소조차 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해당 리포트로 인해 방송통신위원회가 KBS 법인을 기관징계했고, KBS 자체적으로도 관련 기자들에게 징계를 했다"며 "또 보도 다음 날 사과방송까지 해놓고선 전혀 다른 주장을 하고 있어 납득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다음 재판은 오는 8월13일 오전으로 예정됐다.

KBS는 지난해 7월18일 뉴스9에서 한 검사장과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간 녹취록에서 공모관계가 드러났다는 취지의 보도를 한 바 있다.

이에 한 검사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KBS의 보도는 실제 존재하지도 않은 대화를 있었던 것처럼 꾸며낸 완전한 허구"라며 "창작에 불과하고 보도시점이나 내용도 너무나 악의적"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그리고 KBS는 하루 만에 사실상 오보를 인정하고 사과했지만, 보도 과정에 검찰 관계자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사태는 커졌다.

한 검사장 측은 같은 해 8월4일 서울남부지법에 5억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이번 첫 재판은 소장이 접수된 지 약 10개월 만에 열린 것이다.

한편 한 검사장은 라디오 방송에 나와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자신이 노무현 재단의 계좌를 들여다본 것 같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상대로도 5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지난 3월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a@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