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허리케인까지..만만치 않은 구조작업

박성호 2021. 6. 25.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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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 앵커 ▶

그러면 사고 현장으로 가보겠습니다.

워싱턴 박성호 특파원이 현장에 나가 있는데요.

박 특파원, 영상으로만 봐도 믿기지 않을 만큼 충격적이었는데, 직정 현장 나가보니까 상황이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여기 도착해서 사고현장을 보는 순간 '낙원의 참사'라는 말이 떠올랐습니다.

플로리다 해변가를 바라보던 건물에서 집과 사람들이 사라지는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그럼에도 오히려 분위기가 고요해 끔찍하다고 현장을 본 많은 사람들이 표현합니다.

붕괴 현장에서는 밤새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이 쉬지 않고 계속됐습니다.

소방 대원 100여 명이 음파 탐지기와 수색 카메라, 탐지견을 동원했지만, 추가로 생존자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잔해 더미 밑에서 뭔가 치고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고 밝혔습니다.

사람의 말 소리는 아니었다고 하지만, 희망적인 소식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 앵커 ▶

그런데 아직까지도 추가 생존자가 없는 걸 보면 수색과 구조 작업이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 기자 ▶

네, 사람 구하면서 싸워야 할 상대가 너무 많습니다.

일단 여기 상당히 덥고 습합니다.

아침 7시인데 섭씨 28도입니다.

지하 주차장에 투입된 소방대원들은 무더위 속에 물이 넘치고 자동차 연료가 새는 환경에서 여러 위험을 무릅쓰고 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제이슨 리처드/마이애미-데이드 소방 구조대] "파이프가 부서져 물이 엄청 새어 나왔습니다. 차량에서 기름이 흘러 나왔고, 프로판과 천연 가스 위험도 있습니다. 밤새 그런 것들에 대처했습니다."

무엇보다 잔해를 치우면서 파편들이 다시 구조대를 덮칠까 우려도 큽니다.

건물 잔해가 무너지지 않게 떠받치면서 하나하나 흔들림을 봐가면서 안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구조에 거의 1주일은 걸릴 거라고 당국은 밝히고 있는데요,

일부 실종자 가족들은 너무 느리다고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앵커 ▶

그곳 사람들도 이번 사고에 상당히 놀랐을 텐데,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이번 사고 장면을 본 한국 사람이라면 삼풍백화점 참사를 떠올렸을 테고, 미국 사람들은 9·11 테러를 연상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테러도 아닌데 이런 후진국형 사고가 미국에서 났다며 많이들 놀랐습니다.

이곳 서프사이드 시장의 말을 들어보시죠.

[찰스 버킷/서프사이드 시장] "미국에서 건물이 그냥 무너지진 않습니다. 이번 사고는 제3세계에서나 있는 사고이고 왜 붕괴했는지 알아내야 합니다."

이 지역 주민들은 주변에 싱크홀도 없는데 유독 그 건물만 무너진 이유를 모르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곳엔 한 시간 전부터 허리케인의 접근으로 비가 내리고 있어 앞으로 수색작업에 더 어려움이 예상됩니다.

지금까지 플로리다주 서프사이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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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임상기(워싱턴)/영상편집: 김창규)

박성호 기자 (shpar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1/nwdesk/article/6281690_34936.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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