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폴드3, 수첩폰으로 컴백.. 폴더블폰으론 처음 S펜 탑재될듯

오는 8월 공개 예정인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3 유출 이미지.

삼성전자가 오는 8월 공개할 예정인 차기 폴더블(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3’(이하 갤폴드3)에 S펜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폴더블폰에 디지털 펜이 적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폴더블폰 첫 S펜 탑재

24일(현지 시각) IT전문 매체 샘모바일·폰아레나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갤폴드3 인증 통과 소식을 전하며 “갤폴드3에 S펜이 포함된다”고 보도했다. 외신에 따르면 갤폴드3 인증 문서에는 ‘위드 더 S펜(S펜이 포함됨)’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 여기에 이날 트위터를 통해 갤폴드3의 공식 홍보용 사진으로 추정되는 이미지까지 공개되면서 갤폴드3의 S펜 탑재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해당 이미지에서 갤폴드3 옆에 S펜이 함께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네티즌들은 “접었다 펼쳤다 하는 수첩처럼 쓰는 ‘수첩폰’같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IT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S펜 적용을 위해 폴더블용 초박형 유리(UTG)의 내구성을 높이고, 화면 손상을 최소화하는 ‘하이브리드 S펜’을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더블폰은 수시로 접었다 펼쳐야하는 특성상 기존에 S펜이 적용된 갤럭시노트 시리즈나 태블릿PC인 갤럭시탭S 시리즈에 비해 화면 내구성이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었다. 이번에는 딱딱하고 뾰족한 디지털펜을 수시로 써도 화면이 고장나지 않도록 성능을 높였다는 것이다.

반면 갤폴드3에 적용될 것으로 보였던 UDC(언더디스플레이카메라)는 탑재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UDC는 화면 아래 카메라를 두기 때문에 기존 스마트폰과 달리 평소에는 전면 화면에 카메라 구멍이 보이지 않다가, 전면 카메라를 사용할 때만 카메라가 나타나도록 하는 기술이다. 유출된 제품 홍보 이미지에서는 갤폴드3의 전면 상단에 작은 카메라 구멍이 보여 이번 모델에는 UDC가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Z폴드3(왼쪽), 갤럭시Z플립3(오른쪽) 유출 이미지

제품 유출 이미지에는 클램셸(조개)형태 폴더블폰인 갤럭시Z 플립3(갤플립3)의 모습도 나왔다. 갤플립3는 전작보다 접은 상태의 커버 화면이 더 커진 모습이다. 커버 화면 옆에는 두 개 카메라가 배치돼 있다.

외신에 따르면 두 신작 폴더블폰의 출고가는 전작에 비해 최대 20% 가까이 저렴해질 전망이다. 실제 가격이 낮아진다면 국내에서는 갤폴드3가 190만 원대, 갤플립3는 130만 원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오는 8월 ‘갤럭시 언팩’행사에서 두 폴더블폰과 함께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갤럭시워치 액티브4, 무선 이어폰 갤럭시버즈2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