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어민 강사 모임' 집단감염 확산..늑장 검사에 거짓말까지

구혜진 기자 2021. 6. 26.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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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국 곳곳에서 집단 감염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원어민 강사모임에서 시작된 영어학원 집단감염이 심상치 않습니다. 최소 75명이 감염된 것으로 파악되는데, 오늘(26일)도 접촉자들이 속속 확진 판정을 받고 있어 여기서 더 늘어날 걸로 보입니다.

이어서 구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원어민 강사 6명이 서울 홍대의 한 주점에서 모임을 가진 건 지난 19일. 이후 6명 모두 확진됐습니다.

이들이 일하던 경기지역의 영어학원 5곳에서도 학생들과 가족들에게 연쇄 감염이 일어났고 관련 확진자가 최소 75명입니다.

이들이 방역수칙을 어기고 모임을 가진 지 일주일도 채 안 되는 기간에 빠르게 확산된 겁니다.

강사 A씨가 일한 경기 분당 학원의 관련 확진자가 31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 고양, 부천의 학원과 의정부의 학원에서도 전파가 이뤄졌습니다.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건 최초 감염자로 추정되는 강사 A씨의 늑장 검사 때문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성남시에 따르면, A씨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됐다는 통보를 받은 건 지난 22일입니다.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격리하라는 통보를 받지만 A씨는 뒤늦은 24일 검사를 받았고, 25일 양성으로 확인됐습니다.

A씨는 22일부터 학원에 출근하진 않았지만 외부를 돌아다녔고 학원에는 '음성' 통보를 받았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성남시는 A강사의 늑장검사와 거짓 보고에, 방역조치가 늦어졌다고 보고 고발할 지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이창환·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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