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사망사건 책임자 최인혁, 모든 보직서 해임해야"

정아람 기자 2021. 6. 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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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자 지목된 임원 해임도 촉구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에서 '네이버 동료 사망 사건 관련 노동조합의 진상규명 최종보고서 및 재발방지 대책 요구안 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네이버 노조가 오늘(28일) 직원 사망 사건의 관리 책임자인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모든 보직에서 해임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또 고인의 상급 조직장이 아님에도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된 임원 B에 대해서도 해임을 촉구했습니다.

노조는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동료 사망 사건에 대한 노동조합의 최종 조사보고서 및 재발 방지 대책 요구'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회는 노조가 5월 31일부터 6월23일까지 총 24일에 거쳐 고인의 전·현직 동료 60여 명을 대상으로 전화 심층 면접, 대면 인터뷰하며 확보한 증언, 메일·메신저·녹취·동영상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한 진상규명 최종보고서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임직원에게 투명하게 공개하는 것을 목적으로 열렸습니다.

발언자로 나선 오세윤 네이버지회 지회장은 "고인이 평일에 가장 일찍 업무를 시작해 밤 11시까지 근무한 기록을 확인했다"며 "특히 올해 5월부터는 서비스 출시 목표를 위해 강도 높게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과도한 업무 지시뿐 아니라 임원 A와 임원 B의 모욕적인 언행이 고인을 고통스럽게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A와 B의 이런 행위는 고인뿐만 아니라 다른 상당수 구성원을 힘들게 했다고 노조 측은 밝혔습니다.

오 지회장은 "임원 A는 보드마카를 책상에 던지거나, 사원증 목줄을 당겼다 놓았으며, 임원 B는 초과 근무 시 '돈이 없어서 주말 근무를 신청하냐?' 는 식의 모욕적인 발언을 반복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문제에 대해 직원들이 2년 동안 회사에 문제를 제기했지만, 경영진은 묵살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노조는 사측에 최인혁 COO와 임원 B를 즉각 해임할 것과 노조가 참여하는 재발방지대책위원회를 구성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최 COO는 지난 25일 사측의 내부 조사 결과 발표 뒤 "이와 별개로 이번 사건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물러났습니다.

하지만 네이버파이낸셜과 해피빈재단 등 다른 법인의 대표직은 그대로 맡아 노조 측의 반발을 샀습니다.

노조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조합원과 단체 행동을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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