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노조, 최인혁에 "계열사에서도 물러나라"

정인화 2021. 6. 28.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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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노동조합이 최근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본사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한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대해 계열사 모든 직위에서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네이버 노조는 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사옥 앞에서 '동료 사망 사건 최종 조사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최인혁 네이버 경영 리더를 네이버 파이낸셜 대표를 포함한 모든 계열사 임원 및 대표직에서도 해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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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경기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본사에서 '네이버 동료 사망 사건 관련 노동조합의 진상규명 최종보고서 및 재발방지 대책 요구안 발표회'가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네이버 노동조합이 최근 직장 내 괴롭힘 피해 직원 사망 사건과 관련해 본사 직책에서 물러나기로 한 최인혁 최고운영책임자(COO)에 대해 계열사 모든 직위에서 해임하라고 요구했다.

네이버 노조는 28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 사옥 앞에서 ‘동료 사망 사건 최종 조사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최인혁 네이버 경영 리더를 네이버 파이낸셜 대표를 포함한 모든 계열사 임원 및 대표직에서도 해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최 COO는 지난 25일 이번 사건의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며 네이버 본사에서 맡은 모든 직책에서 사의를 표했다. 그러나 네이버파이낸셜 대표와 해피빈재단 대표를 비롯한 계열사 경영진 자리는 유지했다.

이에 노조는 “더는 임원으로 네이버뿐만 아니라 전 계열사에서 경영자로서 직무를 수행할 자격이 없다고 판단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모욕적인 언행과 무리한 업무 지시 등으로 고인에게 피해를 준 것으로 드러나 해임된 임원 A와 관련해 “구성원을 고통스럽게 하고 조직을 병들게 한 임원 A의 잘못된 행동에 오히려 면죄부를 부여한 데 대해 최 대표가 실질적이고 전적인 책임이 있다”고 짚었다.

노조는 “‘C레벨’의 권한뿐 아니라 CIC(사내 독립기업) 및 계열사의 임원을 겸직하며 매우 큰 권한을 갖고 있던 최 대표가 그를 비호했기 때문”이라며 “칼을 잘못 휘두를 때 더 강한 칼을 준 자의 잘못 역시 결코 칼을 잘못 휘두른 자의 잘못보다 작지 않다”고 했다.

또 해당 사건으로 감봉 3개월 처분을 받은 임원 B에 대해서는 “고인에게 부당한 업무지시를 내려 고인의 힘듦을 가중한 것은 물론이고 다른 구성원들을 고통스럽게 했다”면서 해임 처분을 요구했다.

이들은 “경영진의 막강한 권력을 내부의 직원들이 견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며 재발 방지 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대책위 구성안에는 ‘직장 내 괴롭힘’ 방지 기구 노사 동수 구성, 조직장에게 몰린 과도한 권한 축소, 좋은 리더십을 만드는 노사 공동 시스템 구축 등이 포함됐다.

노조는 29일부터 최 COO 및 임원 B의 사퇴와 대책위 구성 등을 촉구하는 출근길 피켓 시위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화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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