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후쿠시마 방사성 폐기물 보관 설비 노후..누출 리스크↑"

김예진 입력 2021. 6. 2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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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는 설비의 노후로 누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후 10년이 지나면서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는 설비의 '열화(劣化·성능, 품질이 나빠짐)'가 진행되고 있어, 도쿄전력은 누출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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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 규제위 "신속히 폐기물 옮겨야"
[오쿠마=AP/뉴시스] 일본 동북부 후쿠시마현 소재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지난 2월14일 전경. 2021. 06.28.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는 설비의 노후로 누출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28일 보도했다.

신문은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후 10년이 지나면서 "방사성 폐기물을 보관하는 설비의 '열화(劣化·성능, 품질이 나빠짐)'가 진행되고 있어, 도쿄전력은 누출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다.

이미 어려운 폐로 공정에 또 다른 장애물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한 문제는 이미 제기됐다. 지난 7일 제1 원전 사고 수습을 논의하는 원자력 규제위원회 검토 회의에서 반 노부히코(伴信彦) 위원은 도쿄전력에 대해 "신속히 (방사성 폐기물을) 옮겨야 한다"고 도쿄전력을 압박했다.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 정화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관 용기 31개가 이미 수명을 넘겼다고 규제위는 추산했다.

원전 사고로 녹아내린 폐로의 핵심 핵연료(데브리)가 남아있는 원자로 건물에 비와 지하수 등이 흘러들어 발생하는 오염수를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여과하고 있다. 이를 ‘처리수’로 부르고 있으나 정화 처리한 후에도 트리튬(삼중수소) 등 방사성 물질은 제거가 불가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정화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고동도 방사성 물질을 포함한 진흙을 스테인리스로 보강한 HIC로 불리는 폴리에틸렌 용기(직경 1.5m, 높이 1.8m, 두께 1㎝)에 넣어 보관하고 있다. 이 용기의 수만 약 3300개에 달한다.

도쿄전력은 용기 바닥에서부터 20㎝ 위에 있는 진흙의 밀도 기준 방사선양을 시산해 용기의 수명이 다하는 시기는 2025년 이후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규제위는 바닥에 쌓인 진흙은 밀도가 높고 방사선 양도 높아 노후가 빨리 진행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2년 간 56개 용기가 수명을 다할 것으로 추산했다.

관련 대응 재검토를 압박 당한 도쿄전력은 오는 8월부터 새로운 용기로 폐기물을 옮긴다고 했다.

사용한 방호복 등 방사성 폐기물을 넣은 금속제 컨테이너도 열화가 진행되고 있다. 지난 3월 1개 금속제 용기 바닥부가 부식돼 구멍이 뚫려있던 것도 드러났다. 높은 방사선량의 내용물이 새어나와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흘러나오고 있었다.

심지어 컨테이너 4000여개의 구체적인 내용물도 모르는 상태라고 신문은 지적했다. 도쿄전력이 사고 초기 폐기물 관리에 수를 쓰지 못했으며 2017년 11월까지는 내용물 기록 방법도 부실했다. 올해 7~10월 컨테이너를 열어 내용물을 확인할 방침이긴 하나, 방사선 양이 높은 폐기물이 많아 작업을 하는 직원의 피폭은 불가피하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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