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비밀병기..매출 10조 넘보는 '전장사업' 날개달았다

박재영 2021. 6. 2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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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마그나와 합작법인
인포테인먼트·조명·파워트레인
전기차 공략 3개 사업축 완성
"합작법인 연평균 50% 성장"
LG전자 전장사업 비상 기대
LG전자가 다음달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합작사를 출범하며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의 주요 포트폴리오를 완성한다. 업계에선 LG전자의 전장(VS)사업본부가 올해 흑자 전환 달성에 이어 내년에는 매출 10조원을 돌파하며 명실상부한 LG전자의 핵심 사업축으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캐나다의 글로벌 3위 자동차부품 회사 마그나인터내셔널의 합작회사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가칭)이 다음달 1일 출범한다. 이미 VS사업본부를 통해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자회사인 ZKW를 통해 차량용 조명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LG전자는 이번 합작사 출범을 통해 전기차 시장을 공략할 주요 3개 사업축을 갖추게 됐다.

특히 신규 합작사는 올해 5000억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이후에도 연평균 50% 이상의 고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선 2025년 합작사의 매출이 2조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에 힘입어 LG전자의 VS사업본부 매출이 내년에 10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업계와 증권가에 따르면 지난해 5조8015억원이었던 VS사업본부의 매출은 올해 8조원에 이어 내년에는 10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2013년 VS사업본부(당시 VC본부)를 조직하면서 전장 사업을 차세대 주력 포트폴리오로 선정한 바 있다. 특히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취임한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구 회장의 취임 첫해인 2018년에 LG전자는 1조4000억원을 투자해 오스트리아에 본사를 둔 글로벌 5위권의 차량용 프리미엄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했다.

ZKW는 LG전자에 인수된 이후 매년 10억유로(약 1조35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해 왔으며 올해에는 12억유로(약 1조6200억원)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LG전자는 지난 3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합작사인 '알루토'를 출범했다.

이 같은 LG전자의 과감한 투자는 전기차 보급이 늘어나고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차량이 늘어나면서 자동차의 핵심 부품이 엔진에서 전자장비 등으로 바뀌게 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이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에 따르면 글로벌 전기차 생산 규모는 올해 1560만대에서 2025년에는 4297만대까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장 사업은 LG전자의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와의 시너지 효과도 크다. LG전자는 가전제품의 '심장'으로 불리는 모터의 핵심 부품 연구개발과 완제품 생산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소화한다. 전기차에 들어가는 모터는 생활가전 모터와 핵심 기술을 공유한다. 이에 따라 전장 사업은 다음달 철수를 앞둔 모바일 사업을 대체하면서 동시에 디스플레이, 생활가전과 함께 LG전자를 이끄는 주요 사업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출범을 앞둔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의 초기 대표이사(CEO)로는 정원석 LG전자 VS사업본부 그린사업부 담당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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