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만난 野 원로들 "尹 깎으면 자멸" "경거망동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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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원로인 상임고문들이 28일 이준석(36) 대표와 첫 간담회에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쏟아냈다.
고문들은 이달 당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당내 화합과 야권 단일화가 필수라면서 향후 이 대표에게 공정한 경선 관리와 경선 패배 후보들의 이탈 방지책을 주문했다.
이어 "신문에 당내 후보 예정자끼리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경선이 끝날 때까지 당 대표는 입을 다물고 한쪽에 (편을) 주지 말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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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나확진 이은정 기자 = 국민의힘 원로인 상임고문들이 28일 이준석(36) 대표와 첫 간담회에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쏟아냈다.
고문들은 이달 당사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당내 화합과 야권 단일화가 필수라면서 향후 이 대표에게 공정한 경선 관리와 경선 패배 후보들의 이탈 방지책을 주문했다.
이날 사의를 표명한 최재형 감사원장과 대선 출마선언을 하루 앞둔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 사실상 링 위에 오른 장외 거물들 끌어안기가 중요한 과제로 떠오른 시점에서 터져나온 고언들이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고문 한 명 한 명을 영접하며 90도로 허리를 숙인 이 대표는 인사말에서 "저도 젊고, 새 지도부의 평균 연령이 지난번보다 15살 가까이 낮아졌다"며 "다소 강한 것은 패기와 열정이지만, 부족할 수 있는 것은 경험과 경륜"이라고 한껏 몸을 낮췄다.
고문단 가운데 처음 마이크를 잡은 정의화(73) 전 국회의장은 "노마지지(老馬之智) 사자성어처럼 늙은 말의 지혜가 필요할 때가 있다"며 "이 대표가 젊은데 노장층과 조화를 통해 정권교체를 이뤄야 한다"고 화답했다.
김종하(87) 전 의원은 '야권 단일화'를 강조하며 "(갑신정변에) 실패한 김옥균이 될 것이냐, 일본 메이지유신에 성공한 사카모토 료마가 될 거냐"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우리 당에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여론조사 지지율이 40%가 넘는 것을 깎아내리는 것은 자멸"이라며 "메이지 유신에서 료마가 하던 식으로 동맹을 맺어서 야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은 누구든 끌어들이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표가 인기 올라간다고 자만하면 망한다. 속된 말로 경거망동해선 안 된다"는 고언도 잊지 않았다.
이회창 전 국무총리가 대선에 출마했을 때 이인제 후보의 경선 불복 사례를 들며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권철현(74) 전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는 결국 1.6%포인트 차로 (김대중 후보에게) 패배했다"며 "민주당에서는 어떤 공작과 술수를 동원해서라도 야권 후보 복수화(분열)에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국민의힘대로, 밖은 밖대로 후보를 정해 결선 경선을 하자고 하는데 큰일 날 소리"라며 "당내 원샷 경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경식(83) 전 의원도 "이 대표가 각별히 신경 써서 절대 불협화음이 안 나게 해야 한다"며 "일단 후보가 결정되면 10표 차로 떨어졌어도 밀어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신문에 당내 후보 예정자끼리 아웅다웅(하는 모습이) 보인다"며 "경선이 끝날 때까지 당 대표는 입을 다물고 한쪽에 (편을) 주지 말라"고 덧붙였다.
나오연(89) 전 의원은 "첫째도 둘째도 단일화 성사"라며 "대선후보 분열은 필패"라고 강조했다.
목요상(86) 전 의원은 "시대정신은 포용과 협치"라며 미국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경선 상대였던 윌리엄 수어드를 국무장관으로 기용한 사례를 거론했다.
이윤성(77) 전 의원은 김기현 원내대표를 향해 원 구성 협상과 관련, "그들(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주겠는가"라며 "괜히 변죽만 울리지 말고 국회에서 우리가 할 일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연숙(86) 전 의원은 "당명인 국민의힘이 아니라 '남성의 힘'"이라며 "이 자리의 절반이 여성이 돼야 국민의 힘을 보여줄 수 있다. 절반이 여성이 될 때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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