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취록 대외비' 논란에 문준용 "배현진, 헛발질..출처 곽상도 의원실"

신동규 2021. 6. 2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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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금 6900만 원 선정 과정을 둘러싼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준용 씨의 공방이 '대외비 문건 유출' 논란으로 번진 가운데 준용 씨가 "출처는 곽상도 의원실"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때 올린 페이스북 글을 보면 배 최고위원은 "문재인 뉴딜 사업에 응모해 6900만 원의 국가지원금을 수령한 문준용 씨가 본인에 대한 심사 내용이 담긴 문예위의 ' 대외비 문서'를 '보았다'고 버젓이 밝혔다"면서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요? 누가 지원자 신분의 대통령 아드님께 정부측 대외비 심사자료를 제공했는지 청와대는 즉각 해명해야 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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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씨, 대외비 유출 의혹 비판에 "기사 보고 안 것"
김의겸 의원 가세.."헛다리 짚으셨다"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왼쪽)과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씨(오른쪽) / 사진 = 국민의힘, 문준용 페이스북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의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지원금 6900만 원 선정 과정을 둘러싼 배현진 국민의힘 최고위원과 준용 씨의 공방이 '대외비 문건 유출' 논란으로 번진 가운데 준용 씨가 "출처는 곽상도 의원실"이라고 밝혔습니다. 곽상도 의원실이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이뤄진 월간조선 보도를 보고 한 자신의 발언을 배 최고위원이 대외비 유출로 오해해 이른바 '헛발질'을 했다는 것입니다.

문준용 "대외비? 월간조선 기사"

준용 씨가 지적한 배 최고위원의 '헛발질'은 6월 28일 오후 5시 36분에 이뤄진 것입니다. 이 때 올린 페이스북 글을 보면 배 최고위원은 "문재인 뉴딜 사업에 응모해 6900만 원의 국가지원금을 수령한 문준용 씨가 본인에 대한 심사 내용이 담긴 문예위의 ' 대외비 문서'를 '보았다'고 버젓이 밝혔다"면서 "어떻게 가능한 일일까요? 누가 지원자 신분의 대통령 아드님께 정부측 대외비 심사자료를 제공했는지 청와대는 즉각 해명해야 합니다"라고 적었습니다.

준용 씨는 이와 관련해 29일 오전 8시 33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배 의원님, 그건 곽상도 의원이 이미 언론에 유출한 것입니다. 대외비인데도요"라며 "저는 그것을 보고 얘기한 것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월간조선의 관련 보도 제목을 직접 언급했습니다. 월간조선 홈페이지를 보면 해당 보도는 지난 23일 이뤄졌습니다. 문준용 씨의 면접 회의록 일부가 출처를 명시해 인용돼 있습니다.

문준용 씨 면접 회의록 일부 / 사진 = 월간조선 기사 캡쳐, 곽상도 의원실

형광펜으로 강조 표시된 내용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1. ○○○, Augmented Shadow ? 빛을 쫓는 아이들 사무처 : 다음 ○○○ 인터뷰 심의 진행하겠습니다. 참석자 소개 및 지원 신청한 사업 설명 부탁드립니다. 지원자 : 저는 ○○○입니다. 미디어아트 작업을 하는 작가입니다. (후략)

준용 씨는 "배 의원은 왜 이런 헛발질을 할까? 자기 팀이 판 함정에 스스로 걸린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저는 곽 의원이 자기 주장에 허점이 있으니 일부 매체에만 흘렸다고 의심합니다. 그런데 하필 월간 조선은 스캔본까지 노출해 버렸고, 배 의원은 그걸 보지 못했겠지요"라고 추측했습니다.

정리하자면, 애초 배 최고위원 측이 제기한 의혹의 골자는 대통령 아들이 본인 이름 대면서 지원금 신청하면 대놓고 특혜 달라는 것 아니냐는 비판으로 볼 수 있습니다. 준용 씨의 반박 골자는 참석자 소개 하라기에 이름 말한 것이 뭐가 문제냐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겠습니다. 앞서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은 "대통령 아들이면 숨도 안 쉬고 가만히 있어야 되나"라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김의겸 가세 "배 의원님, 잘못 짚으셨다"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도 배 최고위원에 대한 비판에 가세했습니다.

김 의원은 29일 페이스북에 "배현진 의원님, 헛다리 짚으셨습니다"라며 글을 올려 "배현진 의원이 '대외비'라며 '국민 모두가 경악할 만한 사안'이라고 말한 회의록 유출은, 바로 같은 당 국민의힘 소속의 곽상도 의원이 저지른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문예위 면접 회의록을 요청한 곳은 국민의힘 배현진, 김승수, 이용 의원실과 열린민주당 김의겸 의원실 등 4곳으로, 야당 의원실에서 문준용 씨에게 해당 문서를 전달했을리는 만무하다는 배 최고위원의 발언을 언급하면서 "누가봐도 저 김의겸이 문준용 씨에게 문서를 전달한 것처럼 말한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저는 배현진 최고위원께서 곽상도 의원의 이런 경악할만한 행동에 어떻게 책임을 물을지 궁금하기 짝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또 "배 의원님은 문화방송에서 8년 동안이나 앵커를 하시며 언론인으로서 막중한 역할을 하신 분"이라며 "실수라 믿습니다. 재발하지 않기를 바라겠다"고 적었습니다.

[ 신동규 기자 / easternk@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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