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종 독감바이러스 막는 '나노백신' 나왔다

2021. 6. 29.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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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전상용, 송지준 교수 연구팀이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감염성 질병의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한 나노구조체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면역원성 및 면역 증강 효과를 가지는 브루셀라 병원균의 외막 단백질 BP26 기반 술통 모양의 나노구조체에 기반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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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AIST 전상용·송지준 교수연구팀, 단백질 나노구조체 백신 플랫폼 개발
인플루엔자 백신.[123RF]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전상용, 송지준 교수 연구팀이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감염성 질병의 효과적인 예방이 가능한 나노구조체 백신 개발에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연구팀은 인수공통 감염을 일으키는 브루셀라 세균의 외막 단백질을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 전달체로 활용해 인플루엔자에 대항하는 새로운 백신 플랫폼을 개발했다. 바이러스 항원-특이적인 체액성 면역 반응(항체 생성)을 유도해 여러 종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감염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화학회가 발간하는 국제학술지 ‘ACS 나노’ 6월 11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자연에 존재하는 몇몇 단백질 기반 나노구조체들은 바이러스 유사 입자를 모방해 백신용 항원 전달체로 활용할 수 있다. 항원에 대한 면역원성을 증가시키기 위해서 면역증강제(보조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데 문제는 종종 면역증강제에 의한 부작용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체 면역원성 및 면역 증강 효과를 가지는 브루셀라 병원균의 외막 단백질 BP26 기반 술통 모양의 나노구조체에 기반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개발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이미 백신이 개발됐음에도 불구하고, 바이러스의 높은 변이율로 인한 백신 불일치로 인해 여전히 계절성 인플루엔자가 매년 유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백신을 매년 새로 예측하고 생산 및 접종해야 하는 복잡한 과정이 따른다.

연구팀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아형에 상관없이 서열이 유사하게 보존돼 있어 범용성을 가지나 낮은 면역원성으로 인해 단독 사용이 제한돼온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항원 M2e와 BP26 단백질을 융합, 단량체들의 자기조립을 통해 형성된 단백질 나노구조체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새로운 백신 플랫폼으로 활용했다.

범용성 인플루엔자 나노백신 모식도.[KAIST 제공]

술통 모양 나노구조체 백신은 면역증강제 사용 여부에 상관없이 M2e 항원 단백질 대비 훨씬 더 강력한 M2e 항원에 대한 특이적인 체액성 면역 반응을 유도했으며, 동물을 다양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전상용 교수는 “인플루엔자뿐만 아니라 다양한 감염성 병원체 감염에 대응할 수 있는 다목적 백신 플랫폼으로써 사용을 기대해볼 수 있다”면서 “현재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범유행에 대항하기 위한 새로운 백신 후보군을 개발하는 후속 연구를 수행 중”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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