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르네상스 시즌2, 경인아라뱃길 극대화 사업"

"2조 사업 이용율 저조..선착장·물류기지 충분히 설치되야"
"내년·내후년 경제성 살아나면 합리적 해결책 모색할 것"

오세훈 서울시장. 2021.6.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허고운 기자 = 오세훈 서울시장이 '한강 르네상스 시즌2' 공약과 관련해 "경인 아라뱃길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9일 오후 서울시의회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승우 의원(서초4)의 시정질문에 "2조원이 들어간 사업인데 이용률이 매우 저조하다"며 "물류·관광 두 가지 측면에서 충분히 투자한만큼 효과가 발생할 수 있도록 이용하는 것이 현명한데 선착장이나 물류기지가 충분히 한강변에 설치되지 않으면 배가 떠다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선착장이나 물류 기지가 적재적소에 배치돼 물류와 관광 측면에서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추 의원은 "전임 시장 시절 아라뱃길 사업이 전면 백지화됐다"며 "사업비와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 수백억대의 유지관리비, 그에 걸맞지 않은 사업 타당성을 고려하면 중단되는 게 옳은 판단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경제성 측면에서 배가 정박할 수 있는 선착장이나 중국 관광객이 시내로 들어올 수 있는 시설이 여의도, 용산에 마련되면 관광객 수송에 상당한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환경성 측면에서도 "수질이나 밤섬 생태계에 크게 지장이 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 몇 가지 사례로 입증됐다"며 "선착장이나 물류기지를 마련해 이용을 극대화하는 것이 투자비를 회수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본격적으로 이 정책에 대해 시동을 걸고 있지 않다"며 "코로나 상황에서 관광객이 많이 들어올리도 없고, 내년이나 내후년부터 관광이 본격 재개되면 하늘길에 이어 바닷길, 물길도 이용을 극대화하는 게 경제성이 생겨나기 시작하지 않을까"라고 예측했다.

오 시장은 "타이밍에 맞춰 의회와 충분히 토론과 검증을 거쳐 합리적인 해결책을 함께 모색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앞으로도 여러가지 연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junoo568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