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통일, 중국공산당 통치 정당성 위해 대단히 중요"

윤고은 2021. 6. 29.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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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이 점쳐지는 가운데, 중국의 대만 통일은 중국공산당 통치의 정당성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시 주석 개인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중국 전문가가 말했다.

전직 중국 관료이자 저명한 지식인인 장무성(張木生)은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덩샤오핑(鄧小平)은 국가 지도자의 종신임기를 끝내고 공산당과 국가의 분리를 밀어붙였다"면서 "그러나 시 주석이 권력을 잡으면서 그는 모든 것을 바꿨고 나라는 점점 권위주의적으로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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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문가, 홍콩매체에 "미국 금융위기시 대만통일 호기"
대만과 미중 갈등 (PG) [김민아 제작] 일러스트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장기 집권이 점쳐지는 가운데, 중국의 대만 통일은 중국공산당 통치의 정당성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시 주석 개인적으로도 중요하다고 중국 전문가가 말했다.

전직 중국 관료이자 저명한 지식인인 장무성(張木生)은 2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덩샤오핑(鄧小平)은 국가 지도자의 종신임기를 끝내고 공산당과 국가의 분리를 밀어붙였다"면서 "그러나 시 주석이 권력을 잡으면서 그는 모든 것을 바꿨고 나라는 점점 권위주의적으로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대만 통일은 당의 정당성뿐만 아니라 시 주석 개인적으로도 대단히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중국공산당 혁명 지도자의 아들로 당 엘리트층과 친분이 깊은 장무성은 류위안(劉源) 전 인민해방군 총후근부(總後勤部) 정치위원의 책사 출신이자 경제학자이다.

시 주석은 1982년 이래 지켜진 국가주석의 3연임 제한 규정을 2018년 헌법을 고쳐 없애버렸다.

해당 규정은 마오쩌둥(毛澤東) 집권 시절 개인에게 권력이 과도하게 쏠린 결과로 일어난 권력 투쟁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덩샤오핑을 포함한 최고위 지도자들 간 합의로 만들어졌다.

장무성은 "시 주석이 통치의 정당성을 대만 통일 문제 해결에 두고 권력의 집중을 통해 그러한 목표를 달성하고자 한다면, 그가 몇년 더 권좌에 있는 한 이는 별 문제가 안 된다"고 설명했다.

시 주석에게 권력이 집중된 상황에서 그가 좀 더 집권하게 된다면 중국의 대만 통일이 이뤄질 수 있다는 논리다.

장무성은 중국의 해군력 증대에 대한 확신과 미국의 해외 전쟁 참전 의지 부족을 고려할 때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이는 중국이 대만을 다시 찾아올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한다면, 미안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일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자국 내 문제로 정신이 없는 상황이 발생하면 그때가 중국에 있어 호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국공산당 중앙당교 기관지 '학습시보'(學習時報)의 전 편집장인 덩위원(鄧聿文)도 "당은 경제 성장 속도가 줄어들면서 정당성 확보를 위한 새 원천이 필요하다고 느끼고 있으며, 그것을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고 부른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 주석이 대만 통일을 제외하고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거의 제공하지 않고 있다고 SCMP는 지적했다.

덩위원은 "대만 통일을 이룬다면 단기적으로 당의 국내 정당성을 크게 높일 것이며, 이는 신중국 수립과 비견되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도 "전쟁을 치러야 한다면 이후 대만 재건에 자원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방의 제재로 중국 보통사람들의 일상이 영향을 받게 되면 수년 후에는 대만 통일에 대한 국내 들뜬 분위기가 매우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보기도 했다.

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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