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 맞은 인도, 코로나 시체 갠지스 강 위로 '둥둥'

정윤영 기자 2021. 6. 29.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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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우기 몬순이 본격화되면서 갠지스강 수면 위로 시체가 떠내려오고 있다고 AFP통신이 2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알라하바드시에선 최근 3주간 150구에 달하는 시체가 떠내려왔다.

현지인들은 시체를 처리하지 않으면 갠지스강이 더욱 오염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시체를 버리는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면서도, 장례비 5000루피(약 7만6000원)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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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갠지스강에서 계절풍에 따른 수면 상승으로 변두리에 묻은 시체가 떠내려오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인도에서 우기 몬순이 본격화되면서 갠지스강 수면 위로 시체가 떠내려오고 있다고 AFP통신이 29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 북부 알라하바드시에선 최근 3주간 150구에 달하는 시체가 떠내려왔다.

시신은 대부분 유가족이 장례 치를 비용이 없어 갠지스 강 변두리에 묻어놨다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우려스러운 점은 앞으로 더 많은 시체가 이렇게 강 위로 떠내려올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 관계자에 따르면 시체 600구가 현재 갠지스강 변두리에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화장터에서 근무하는 소누 챈델씨는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가난한 사람들이 사랑하는 가족의 시신을 이렇게밖에 묻을 수밖에 없는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 보였다"면서도 "몬순으로 수면이 상승하면서 시체가 물 위로 떠내려오는 상황이 너무 무섭다"고 말했다.

인도 북부 바라나시시 등 다른 지역에서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다. 현지인들은 시체를 처리하지 않으면 갠지스강이 더욱 오염될 것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알라하바드에 거주 중인 시민 디핀 쿠파씨 역시 "시체로 인해 무서운 전염병이 퍼질 수 있다. 정부만이 대책을 내놓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인도 갠지스 강 변에 묻힌 코로나19 희생자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이 매체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장례 비용이 7000루피(약 10만6000원)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코로나19로 이미 생계를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인도인에게는 이마저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러자 현지 경찰은 갠지스강에 떠내려오는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순찰대까지 투입했지만 최근 이렇다 할 성과가 없다.

한 순찰대원은 "유속이 워낙 빠르기 때문에 시신을 수습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도 일부 지역에서는 시체를 버리는 관행을 차단하기 위해 순찰을 강화하면서도, 장례비 5000루피(약 7만6000원)를 지원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한편 지난 5월 인도에선 델타 변이로 코로나19 일평균 확진자가 40만 명에 육박했지만, 최근 이 수치는 5만 명 안팎으로 떨어졌다.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39만7000명에 달한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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