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얀센 맞은 사람들은?" 부스터샷 필요성에 술렁

윤혜주 2021. 6. 2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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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접종 얀센, 다른 백신에 비해 효과 떨어져
美의료계 "화이자 등 추가 접종 필요"

코로나19 백신 종류 중에서 얀센 백신이 리보핵산(mRNA) 백신에 비해 예방 효과가 떨어져 델타 변이 바이러스 예방에 충분히 효과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얀센 백신 자체가 면역 반응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 얀센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부스터샷(추가접종)이 필요하다 등 해외 연구진들의 의견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1회만 접종 하면 되는 얀센 백신이 mRNA 백신에 비해 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겁니다. 얀센 백신의 코로나19 예방율은 66%로 나타났으며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보인 95%의 예방율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얀센, 화이자·모더나보다 효과 지속력 약할 것"

현지시간 28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화이자와 모더나 등 mRNA 백신을 맞으면 예방 효과가 수년간 지속돼 부스터샷이 필요 없을 수 있다는 미국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의 알리 엘레베디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구진은 mRNA 백신을 맞은 14명의 참가자 모두 1회 차 접종 15주 이후에도 '배중심'이 여전히 고도로 활성화된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배중심(germinal center)'이란 백신 접종을 마친 뒤에 림프절에 형성되는 특수 구조로 바이러스를 인지하는 역할을 합니다. mRNA 백신을 맞고 15주가 흘렀는데도 '배중심'이 고도로 활성화된 상태였다는 것은 백신 접종을 마친 대다수의 사람들이 코로나19 감염으로부터 보호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특히 연구진은 "코로나19에 걸렸다가 나은 뒤에 백신까지 맞았다면 평생 동안 면역력이 지속될 수 있다"고도 했습니다.

이번 연구에서 얀센 백신에 대해서는 따로 분석하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mRNA 백신보다는 얀센 백신의 면역반응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얀센 접종 후 '부스터샷' 맞은 사례 속속 나와

현지시간 28일 로이터 통신은 델타 변이 확산으로 존슨앤드존슨 산하 얀센 백신에 대한 부스터 샷이 필요할 수 있다며 얀센 백신을 접종한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추가 접종을 받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델타 변이가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력과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 얀센 백신의 효과가 mRNA 백신에 비해 덜 하다는 전문가의 의견입니다.

마이클 린 미국 스탠퍼드대 교수는 "얀센 백신 접종자들이 다른 백신 예방 접종을 두 번 맞은 사람들보다 코로나19에 대한 보호효과가 덜하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며 "최악의 사태를 방지하는데 손쉬운 조치인 부스터 샷 접종을 고민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안젤라 라스뮤센 캐나다 서스캐처원대학교 백신 및 전염병기구 연구원은 "예방접종 비율이 낮은 지역에 살고 있다면 추가 접종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습니다. 라스뮤센은 지난 4월 얀센 백신 접종 후에 화이자 백신을 추가 접종 받은 바 있습니다.

탬플대학교의 전염병 전문가인 제이슨 갤러거도 "백신을 1회분만 접종했을 경우 델타 변이를 상대로 예방률이 취약하다는 영국의 연구 결과를 보고 추가 접종을 결정했다"며 지난해 11월 얀센 백신을 투여 받은 이후 최근 필라델피아 백신 클리닉에서 화이자 백신을 맞았습니다.

당국 "과학적 근거 나오면"

현재 캐나다를 비롯한 유럽의 일부 국가들에선 바이러스 벡터 백신과 mRNA 백신의 교차접종을 허용하고 있는 가운데 우리 방역당국은 좀 더 과학적인 근거가 나온 뒤에 얀센 백신의 추가접종을 고려하겠다는 방침입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오늘(29일) 정례브리핑에서 "얀센 백신뿐만아니라 다른 백신도 면역력의 증가나 변이 대응력 강화 목적으로 추가 접종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면서도 "더 과학적 근거들이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전문가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반장은 "어느 시기에 어떤 백신으로 추가 접종을 할지 외국에서도 연구와 논의가 진행 중"이라며 "국외 사례나 과학적 근거가 나오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추가 접종 계획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직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부스터샷을 권장하고 있지 않으며 얀센 백신이 델타 변이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보여주는 실질적인 데이터도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의 경우 미국으로부터 얀센 백신 100만 명분을 제공 받아 30세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 군 종사자 등에 접종 했으며 2030남성 80만 명이 얀센 백신을 맞은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 / heyjud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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