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땅 속에서 나온 금속활자..세계 최고 가능성

강병규 입력 2021. 6. 29. 20:05 수정 2021. 6. 3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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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인사동 한복판에서 세계가 깜짝 놀랄 만한 유물이 대거 나왔습니다.

훈민정음 창제 당시의 금속활자인데, 실물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강병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모 모양의 초성과 쌍히읗 등 우리에겐 생소한 글자들.

훈민정음 창제 당시 있었던 한글의 실물 활자는 지금껏 찾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이 실물 활자가 오늘 처음 세상에 공개됐습니다.

손가락 마디 크기의 한글 금속활자들, 학계에 보고된 바 없는 가장 오래된 한글 활자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1434년 제작된 '갑인자'로 추정되는 금속 활자 역시 함께 공개돼 전문가들을 깜짝 놀라게 했습니다.

인쇄본 대조를 거쳐 갑인자로 최종 확인되면 구텐베르크 활자를 제치고,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실물 금속 활자로 인정받게 됩니다.

[이승철 /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 팀장]
"우리나라 금속활자 인쇄 기술사, 인쇄사 측면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정점에 올라있는 활자다, 금속활자의 꽃이다라고 설명을 하는데 그 실물이 확인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금속활자가 발견된 곳은 서울 인사동 피맛골 재개발지구로,

조선 시대에는 주변에는 의금부 등 관청과 상업시설인 시전행랑 근처였습니다.

발굴 위치가 주물공장이 아닌 민가로 추정되는데, 누군가 돈벌이를 위해 항아리에 담아 땅속에 묻은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에 활자와 함께 세종실록 기록으로만 전해지던 주·야간 천문시계 일성정시의 등 세종 시대의 유산들도 대거 발굴돼 수준 높았던 당시의 과학기술을 복원할 실마리가 마련됐습니다.

채널A 뉴스 강병규입니다.
ben@donga.com

영상취재: 김기열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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