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폐고기 재사용에, 미국산을 한돈으로..8톤 유통

KBC 이준호 2021. 6. 2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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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에 있는 한 육류 가공업체가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원산지를 속인 고기를 전국에 팔아오다가 적발됐습니다.

프랜차이즈업체와 또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고기 8톤 정도를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체는 유통기한조차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 이 고기를 다시 가공해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7톤 가까이 납품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산과 오스트리아산 돼지고기 등 여러 수입육이 섞여 있고, 정확한 유통기한 확인도 불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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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에 있는 한 육류 가공업체가 유통기한이 지났거나, 원산지를 속인 고기를 전국에 팔아오다가 적발됐습니다. 프랜차이즈업체와 또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서 고기 8톤 정도를 유통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KBC 이준호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 남성이 폐기물 창고에서 고기를 꺼내 공장 안으로 옮깁니다.

가공식품을 만들고 남은 돼지고기의 자투리 부위입니다.


식약처 규정대로라면 가공 작업 뒤 남은 부위들을 즉시 냉동해야 하지만, 오랜 시간 상온에 그대로 방치돼있었습니다.

[식품공장 관계자 A : 보통 구이실 같은 경우는 온도가 40~50도, 가마 온도는 600도 정도 되는데 (고기) 남는 것들이 나와요. 재사용하기 위해서 계속 상온에 방치를 하는 거죠.]

업체는 유통기한조차 제대로 확인되지 않는 이 고기를 다시 가공해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7톤 가까이 납품했습니다.

이 공장에서 생산된 또 다른 양념육 제품입니다.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전국 유통망을 갖춘 전북의 한 식품업체에 1.6톤가량 납품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전국에 판매된 가공식품 재료로 쓰였는데, 국내산 돼지고기를 뜻하는 '한돈'이라는 문구가 쓰여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미국산과 오스트리아산 돼지고기 등 여러 수입육이 섞여 있고, 정확한 유통기한 확인도 불가능합니다.

[식품공장 관계자 C : 사장님은 그냥 써도 괜찮다고 카톡(메신저)으로 지시가 다 내려오거든요.]

업체 대표는 취재가 시작되자 폐고기 사용과 원산지 표시 위반 등을 인정하면서도 규정을 잘 몰랐다는 이해하기 어려운 변명을 늘어놓습니다.

[○○식품 대표 : 공정상에 잘 몰라서 그런 부분도 지도를 받아서 개선을 하겠습니다. (식약처에 신고를 할 계획도 있으신가요?) 가서 이야기를 해볼게요.]

신고를 접수한 식약처는 육류를 불법 가공해 판매한 식품공장과 납품받은 업체 등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영상취재 : 손영길 K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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