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폐쇄했더니 해수욕장으로..방역 지침은 있으나마나
[앵커]
코로나19 상황 짚어봅니다.
최근 제주에선 감염이 번지는 걸 막기 위해 해안 광장을 폐쇄했습니다.
그러자 인근 해수욕장에서 밤새 무질서한 술판이 벌어진다는데요, 신익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평소에 젊은 층으로 북적이던 제주시 탑동광장.
밤 10시가 되자 전등이 꺼지고 안내방송이 나옵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마스크 쓰기, 2m 이상 거리두기, 5인 이상 모임 금지입니다."]
이후 제주시 도심과 가까운 곳에 있는 해수욕장.
모래사장과 주변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관광객과 시민들로 북적거립니다.
대부분이 마스크도 제대로 쓰지 않았습니다.
5명 이상 모임 금지도 어기고 한데 모여 술을 마시는 사람들도 보입니다.
[시민/음성변조 : "사람들 많이 온다길래. 10시 이후로도 규제 단속도 없고 하니까 그냥 왔는데, 진짜 사람이 많네요. 다들 그냥 하는 것 같아서."]
밤이 깊어갈수록 방역 지침은 무용지물이 됩니다.
만취한 취객들이 보이고 여기 저기서 고성방가가 난무합니다.
마스크를 쓴 사람은 거의 보이질 않습니다.
새벽까지 어울려 폭죽을 쏘는 등 소란을 피웁니다.
인근에 사는 주민들은 밤잠을 못 이루고 있다며 불편을 호소합니다.
[양한섭/제주시 이호동 : "한 (새벽) 3시쯤 되면 술 취해서 난장판이에요. 너무하는 겁니다. 너무 무질서해요. 여기 주변에 사는 사람으로서 불편이 너무 많아요."]
모레(1일)부터 제주의 모든 해수욕장이 일제히 문을 여는 가운데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방역 당국의 고민도 한층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김주완/영상편집:허수곤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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