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만 해도 어지럽더라"..'도리도리 윤' 별명 붙게 한 행동 [영상]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도리도리 윤’이라는 새 별명을 얻었다.
29일 여권 인사들은 윤 전 총장이 출마 기자회견에서 보여준 고개 젓는 버릇을 일제히 조롱하고 나섰다.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본인도 무슨 말인지 몰라 연신 고개를 젓는 듯”이란 문구가 적힌 사진을 게시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도 ‘윤석열 기자회견 총평’이란 제목의 글에서 “도리도리 깜빡깜빡”이라고 말하며 “대선 도전보다 마음 안정이 먼저! 보기가 불안함”이라고 썼다.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대선 출마 첫 기자회견 촌평은 ‘윤 도리도리’”라며 “즉문즉답은커녕 (회견 내용이) 두루뭉술하고, 개념 어휘에 대해 몰이해, 정책 제시 전무, 답변 회피”라고 했다.
김 전 의원은 “뒤로 갈수록 붉어지는 얼굴, 튀어나오는 ‘으-어-마 화법’ 빨라지는 눈 깜빡깜빡”이라고 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누가 연습시켰는지 모르지만 어설픈 몸짓과 억양, 어색한 콘텐츠, 그는 한마디로 웃겼다”고 했다.
‘도리도리 윤’이 처음 언급된 것은 기자회견을 중계하는 유튜브 실시간 채팅창에서였다. 한 누리꾼이 “740회는 흔든 것 같다”고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보기만 해도 어지럽더라”는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반면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출마 선언에 대해 “훌륭한 연설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윤 전 총장의 연설을 차 안에서 들었다. 누구를 위해 정치를 하는 지가 담겨있고 젊은 세대가 배척하는 애매모호한 화법이 아닌 직설적이고 구체적인 화법이 인상적”이라며 “정권 교체를 바라는 다수 국민과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도 “좋아하는 점심 약속도 마다하고 윤석열 대선 출마 선언을 지켜봤다”며 “저는 95점”이라고 평가했다.
출마 선언문에 대해선 “매우 훌륭했다”며 “국민이 분노하지 않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대목에서 ‘심쿵’했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 시대와 세대를 관통하는 공정의 가치를 기필코 다시 세우겠다”며 내년 대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문재인 정권에 대해서는 “이 정권이 저지른 무도한 행태를 일일이 나열하기가 어렵다”며 “권력을 사유화하는데 그치지 않고 집권을 연장해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총장은 “정권 교체를 반드시 해내야 한다”며 “국민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고 헌신할 준비가 되었음을 감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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