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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사K] '포털 검색 자격' 어떻게 유지하나 분석해보니..

오승목 입력 2021. 06. 29. 21:42 수정 2021. 06. 29.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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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터넷에 광고성 기사를 쏟아내거나 여론조작까지 하는 일부 검색제휴언론사들에 대한 보도, 오늘(29일)도 이어갑니다.

어제 경제지 기자였다는 한 모 씨가 운영하는 수상한 언론사 수십 곳에 대해 전해드렸는데, KBS는 이런 검색제휴언론사들이 어떤 기사를 생산해왔는지 저널리즘 전문가들과 분석해봤습니다.

​ 먼저 분석 결과, 오승목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분석 대상 검색제휴 언론사는 모두 5곳입니다.

30개 이상의 인터넷 신문사를 운영한 경제지 기사 출신 한 모 씨 관련 언론사 외에 종합지와 전문지 1곳씩을 무작위로 선정했습니다.

일주일간 다섯 명의 한국언론학회 소속 학자가 언론사당 2명씩 맡아 집중 분석했습니다.

신제품 홍보 내용으로 가득 찬 기사 등 경제 분야 광고성 기사가 특히 많았습니다.

먼저 포털사 제휴평가위원회의 제재 심사 기준 중 하나인 광고성 기사 여부입니다.

제평위 평가 기간인 최근 석 달 치 생산된 4만 건의 기사 가운데 컴퓨터 무작위 샘플링으로 각각 50건씩 모두 250건만 뽑아 분석했는데도 최고 15건의 광고성 기사가 나온 언론사도 있습니다.

1년간 전체 기사 가운데 30건만 광고기사로 판정돼도 재평가 대상에 오르지만 해당 언론사들은 빠졌습니다.

광고성 기사가 특히 많은 한 씨 소유 언론사 등 2곳의 기사 만 건의 제목을 키워드 분석으로 살펴봤는데, 광고성 기사가 많은 만큼 '출시', '개최', '이벤트' 같은 홍보성 단어의 빈도가 높았습니다.

[정준희/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겸임교수 : "(광고성 기사가) 엄격한 기준을 적용했을 때만 한 10%~20%가 된다는 소리고, 사실 그것을 제외하고 난 나머지도 실질적으로 광고 목적이 없냐 하면 그렇지 않았고요. 상당 부분이 다 PR 목적이라고 판단하죠."]

제재 심사 기준인 자체 기사 비율도 따져봤습니다.

대부분은 한 자릿수였고 석 달 동안 단 한 건도 없어 0%인 곳도 나왔습니다.

[송현주/한림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 "영세하고 소규모 언론들이 실제로는 포털에 기생하고 있다고 보면 됩니다. 언론이라기보다 사이비 언론에 가까운 거죠."]

신문법을 준용해 인터넷 신문의 자체 기사 비율은 최소 30% 이상이 돼야 합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그래픽:채상우

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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