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794명, 68일만에 최다.."수도권, 2030·변이 경고등"(종합)

정성원 2021. 6. 30.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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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83% 집중..서울 6개월여만 300명대 중반
홍대 주점-경기 영어학원 감염 확산..변이 보고도
해외유입 35명..델타변이 유행 인도네시아 9명 등
코로나19 사망 1명 늘어 2018명..위·중증 149명
1차접종 1532만명, 전 국민 29.8%..완료율 9.6%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595명의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29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설치된 중구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2021.06.29.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정성원 기자 =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 적용을 하루 앞두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월 하순 이후 2개월여 만에 최대 규모인 79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발생 확진자 수도 같은 기간 최대 규모인 759명이다. 일주일간 하루 평균 환자 수는 600명에 육박했다.

국내 확진자의 83%가 발생한 수도권에서 최근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이 유흥시설과 학원 등을 고리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데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도 다수 보고돼 방역에 경고등이 울렸다.

신규확진 68일 만에 최다…수도권에 83% 집중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30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전날보다 794명 증가한 15만6961명이다.

하루 794명은 6월5일(744명) 이후 25일 만에 첫 700명대이자, 4월23일(797명) 이후 68일 만에 최대 규모다.

진단검사 후 통계에 반영되기까지 1~2일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이날 확진자는 평일인 28~29일 이틀간 검사 결과로 풀이된다.

국내 발생 확진자는 759명, 해외 유입 확진자는 35명이다.

일주일간 국내 발생 확진자는 576명→602명→611명→570명→472명→560명→759명이다. 759명은 4월24일과 같은 규모다.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592.9명으로 4일째 500명대에서 증가해 600명에 육박했다.

지역별로 서울 368명, 경기 234명, 인천 29명 등 수도권에서 전국 확진자의 83.1%인 631명이 발생했다.

특히 서울은 지난해 12월30일 383명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 확진자 수는 이미 새로운 거리두기상 3단계 격상 기준인 195명 이상이지만, 수도권 전체로 묶어 2단계로 설정됐다. 3개 시·도에 단계를 개별적으로 진행할 경우 방역적 효과가 떨어져 동일하게 2단계를 적용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비수도권 확진자는 128명(16.9%)이다. 대전 26명, 경남 16명, 강원 14명, 부산 13명, 대구 11명, 전북 10명, 충남 8명, 전남 7명, 광주 6명, 충북 5명, 울산 4명, 세종·경북 각 3명, 제주 2명이다.

권역별 일주일간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수도권 464.9명, 경남권 45.5명, 충청권 33.1명, 호남권 16.1명, 경북권 15.3명, 강원 14.0명, 제주 4.0명 등 비수도권 128.0명이다.

임시 선별검사소에선 수도권 177명, 비수도권 2명 등 179명이 확진됐다.

정부는 현재 수도권의 유행 상황이 심각하다고 봤다. 특히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전체 신규 확진자의 83%인 600명대 중반이 수도권에서 발생한 것으로 수도권 방역 상황이 더 심각하다"며 "연령별로 20대와 30대 젊은 층에서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했다. 지난 한주 수도권에서 20대 확진자가 500명을 넘어 전주 대비 20% 넘게 대폭 증가한 숫자"라고 말했다.

권 1차장은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개편안은 지자체와 개인의 자율성과 책임성에 기반해 일상과 방역을 조화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확진자 규모가 증가해 단계 상향 기준 충족할 경우에는 감염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서 신속하게 거리 두기 단계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새로운 사회적 거리 두기 체계 적용을 하루 앞두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월 하순 이후 2개월여 만에 최대 규모인 794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 서울 368명, 경기 234명, 인천 29명 등 수도권에서 전국 확진자의 83.1%인 631명이 발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 마포구 음식점발 전방위 확산…대전 노래방 관련 전파


서울에서는 지난 29일 오후 6시 기준 마포구 소재 음식점 관련 4명, 서초구 소재 학원 관련 3명, 강남구 소재 직장 관련 1명, 영등포구 소재 직장 관련 1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날 0시 기준 경기 지역에선 서울 마포구 음식점·경기 영어학원 관련으로 13명이 고양, 부천, 성남, 의정부, 평택 등에서 확인됐다. 서울 중구 직장19 관련해서도 5명이 확진됐다. 고양시 노래방2와 수원시 주점, 서울 도봉구 직장 관련으로 각 2명씩 확진됐다. 군포시 의료기 업체와 김포시 어학원, 성남시 일가족 및 댄스학원, 수원시 초등학교 급식실, 의정부시 음식점, 서울 서초구 학원, 수도권 지인모임 및 어린이집 관련해서도 1명씩 확진자가 추가로 나왔다.

대전에서는 노래방 관련 7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누적 18명으로 증가했다. 방역 당국은 노래방 6개 업소가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시행중인 강화된 1.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행정처분을 내리는 것을 검토 중이다. 강화된 1.5단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는 유흥시설과 노래방의 경우 오후 11시 부터 다음날 5시까지 영업을 중단해야 하지만 해당 업소들이 오후 11시 이후에도 영업을 계속한 정황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에선 대전 유성구청 공무원 확진자와 동선이 겹친 전날 확진자의 가족 2명 등이 확진됐다.

충북 충주에서는 30대 직장 동료 2명이 확진됐다. 이들의 선행 확진자는 대전 소재 교회를 매개로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충남에서는 천안 4명, 논산 2명, 서산과 홍성 등 각각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집단감염이 발생한 풍세산업단지 관련 확진자는 추가되지 않았다.

부산에서는 수산업 근로자 관련 2명, 부산진구 커피전문점 관련 1명, 남구 소재 목욕탕 관련 1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부산 수산업 근로자 관련 집단감염은 총 11개 사업체에서 6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에서는 남해·진주 지인 관련 2명, 양산 보습학원 관련 2명, 창녕 외국인 식당 관련 1명 등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대구에선 달서구 소재 마트 관련으로 직원 6명과 접촉자 2명 등 8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광주광역시에서는 북구 소재 동전노래방 관련 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강원 강릉에선 강릉시민축구단 선수 1명이 확진된 후 축구단 35명을 전수 검사한 결과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춘천, 원주, 화천, 태백 등에선 확진자와 접촉한 이들이 확진됐다.
[서울=뉴시스] 30일 0시 기준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전날 0시 이후 794명 늘어난 15만6961명이다. 사망자는 1명이 증가해 누적 2018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격리돼 치료 중인 환자는 177명 증가해 총 7250명이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인도네시아 9명 등 해외유입 35명…사망 1명 늘어 2018명


해외 유입 확진자 35명 중 공항과 항만 검역에서 17명, 지역사회에서 격리 중 18명이 확진됐다. 내국인은 18명, 외국인은 17명이다.

유입 추정 국가는 델타 변이가 유행 중인 인도네시아가 9명(2명·괄호 안은 외국인)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우즈베키스탄 4명(4명), 러시아 3명(1명), 타지키스탄 3명(2명), 필리핀 2명(2명), 인도 1명(1명), 카자흐스탄 1명(1명), 미얀마 1명(1명), 방글라데시 1명, 캄보디아 1명, 아프가니스탄 1명(1명), 영국 3명(1명), 터키 2명, 북마케도니아 1명(1명), 미국 1명, 에티오피아 1명이다.

코로나19로 숨진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2018명이다. 확진자 중 사망자 비율인 치명률은 1.29%다.

현재 격리 치료 중인 확진자는 전날보다 177명 늘어 7250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명 줄은 149명으로 확인됐다.

치료를 받고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616명 증가해 누적 14만7693명이다. 확진자 중 격리 해제 비율은 94.1%다.

정확한 양성률은 검사 시점과 확진 시점이 달라 구할 수 없다. 이에 방역 당국은 해당일 검사 건수 대비 신규 확진자 수 비율로 추이를 가늠하고 있다. 선별진료소 검사 건수를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 비율은 3.40%, 임시 선별검사소 검사 건수를 더하면 1.28%다.
[서울=뉴시스] 30일 0시 기준 하루 1만6084명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아 1차 접종자는 누적 1532만1254명으로 집계됐다. 주민등록 인구의 29.8%이다. 2차 접종은 490만5462명이 완료했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1차 접종 전 국민 29.8%…접종 완료 9.6%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지난 29일 하루 신규 접종자는 1차 1만6084명, 2차 11만6230명이다.

누적 1차 접종자는 1532만1254명이다. 지난 2월26일부터 124일 동안 전 국민(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의 약 29.8%가 1차 접종을 받았다.

백신별 권장 접종 횟수를 모두 맞은 사람은 490만5462명으로 전 국민의 9.6%다. 1회 접종 백신인 얀센 백신 접종자도 포함됐다.

백신별로 전날 아스트라제네카-옥스퍼드대(AZ) 1차 접종자 1287명, 접종 완료자 1만1544명이다. 1차 접종률은 83.0%, 접종 완료율은 7.4%다.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백신 1차 접종자는 6448명, 2차 접종자는 10만4026명 늘었다. 1·2차 접종률은 각각 86.9%, 65.8%다.

1회 접종으로 끝나는 얀센 백신은 전날 660명이 접종해 접종률은 96.4%다.

지난 17일부터 전국 상급종합병원 30세 미만 신규 입사·종사자, 예비 의료인, 실습 중인 의학·간호학 의료기사 등 병원 종사자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모더나 백신 접종은 7689명이 접종했다. 1차 접종률은 39.9%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 의심 신고 사례는 지난 28~29일 이틀간 4579건이 늘었다.

이 중 사망 의심 신고는 20건으로 아스트라제네카 8건, 화이자 12건 등이다. 아나필락시스 의심 신고는 8건, 주요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232건 등이 추가됐다. 나머지 4319건은 근육통과 두통, 발열 등 예방접종 후 흔히 나타날 수 있는 일반 이상반응 사례다.

1·2차 접종 횟수 합계 대비 신고율은 0.47%로, 아스트라제네카 0.60%, 화이자 0.23%, 얀센 0.55%, 모더나 0.28%다.

☞공감언론 뉴시스 limj@newsis.com, nowest@newsis.com, jungs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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