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X파일 파기 장성철 "내 문건엔 본인 외엔 모를 금액 들어 있어"

"여의도에 11개 허접한 버전들 파일 돌아다녀"
"장모 재판 결과 안 좋으면 스텝 꼬일 것"
"법 위반 아니라해서 도덕적 해명 되는건 아냐"
"출마 선언문엔 원론 뿐 '메인메뉴' 감동 빠져"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국회기자실을 방문해 기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6.3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미영 기자 = '윤석열 X파일'의 실체를 처음으로 거론한 장성철 공감과논쟁 정책센터소장은 30일 "X파일은 파기했는데 여의도에 11개의 버전이 돌아다니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11개 버전은 허접하더라"면서도 "윤석열 캠프 측이 대응가능한 수준이라고 하는데, 그것들을 보면 좀 생각이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장 소장은 "내가 갖고 있던 문건은 아주 정리가 잘 된 거다. 공격포인트도 있고"라면서 "본인 외에는 모를 만한 금액이 구체적으로 들어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X파일을 마타도어로 규정하면서 '합리적 근거를 제시하면 상세하게 설명하겠다'고 한 데 대해 "검증은 법률적 차원보다 도덕적이고 윤리적이고 정치적 차원의 문제 제기가 크다. 그것이 법률적으로 위반되지 않았다고 해서 본인의 도덕적 의혹이 해명된다고 판단할 순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법률적으로 의혹이 없다라고 한들 의혹은 끝나는 것이 아니다"면서 "공정과 정의라는 가치를 내세웠는데 7월 2일 장모 재판에서 원치 않은 결과가 나오게 되면 첫 스텝부터 꼬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장 소장은 'X파일이 다시 나올 것 같다고 보나'라는 질문에는 "나올 거다. 지금 없다고 해도 어느 캠프에서나 당에서나 만들 거다. X파일이라고 규정돼서 자극적인 단어 때문에 논란이 됐었던 것 같은데 하나의 검증자료"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이 압승을 노리고 있다'는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발언에 대해선 "위험한 발언"이라면서 "국힘 지지층 40%에다 중도층 30%해서 70%를 받겠다는 건데 그게 가능하겠나"라면서 "캠프에 계신 분들이 현재 여론조사를 갖고 너무 자만하는 거 아닌가, 솔직히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도 "이제 정치 선언을 했으니 모호성이 없어져 한동안은 지지율이 올라갈 거다. 컨벤션 효과를 갖고 지지율은 올라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 소장은 전날 윤 전총장의 대선출마 선언과 관련해선 "아쉬웠다. 원론적인 얘기만 하고 감동은 빠졌더라"라면서 "공정이니 상식이니 하는 가치 용어는 기본 반찬일 뿐 메인 메뉴가 없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큰 화두를 던졌어야 하는데, 임팩트가 부족했다. 본인이 정치 선언하고 출마를 한다고 결기를 밝히면서 흐름을 이어가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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