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웅 광복회장, '소련은 해방군, 미국은 점령군' 강연 논란

유현민 2021. 6. 30.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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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 광복회장이 한 고등학교에 보낸 영상에서 광복 이후 북한에 진입한 소련은 해방군이고 남한에 들어온 미국은 점령군이라는 취지로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광복회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양주백석고 학생들에게 보낸 영상강연에서 "맥아더 장군이 남한을 점령하면서 '우리는 해방군이 아니라 점령군이다. 내 말을 안 들을 경우에는 군법회의에 회부해서 처벌하겠다. 모든 공용어는 영어다'라는 포고문을 곳곳에 붙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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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관련 보도에 대한 입장 발표하는 김원웅 광복회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유현민 기자 = 김원웅 광복회장이 한 고등학교에 보낸 영상에서 광복 이후 북한에 진입한 소련은 해방군이고 남한에 들어온 미국은 점령군이라는 취지로 언급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광복회 등에 따르면 김 회장은 지난달 21일 경기도 양주백석고 학생들에게 보낸 영상강연에서 "맥아더 장군이 남한을 점령하면서 '우리는 해방군이 아니라 점령군이다. 내 말을 안 들을 경우에는 군법회의에 회부해서 처벌하겠다. 모든 공용어는 영어다'라는 포고문을 곳곳에 붙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미국에다가 보고서를 올렸다"며 "'남한을 일본에 이어서 미국의 실질적인 식민지로 써야겠다'는 게 보고서의 핵심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북한에 들어온 소련군의 포고문에 대해서는 '조선인이 독립과 자유를 되찾은 것을 축하드린다. 조선인의 운명은 향후 조선인이 하기에 달렸다. 조선 해방 만세'라고 쓰여 있다고 김 회장은 소개했다.

그는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을 지내며 대외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보고서를 많이 접할 기회가 있었다"고도 말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반미 의식을 조장하고 소련군을 미화하는 주장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광복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김원웅 회장은 평소 역사적 팩트를 가르치는 것이 광복회의 사명이라는 입장"이라며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은 사실을 학생들에게 가르쳐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김 회장은 이날 양주백석고에서 역사 과목을 담당하는 김미나 교사에게 학생들과 친일청산 프로젝트 캠페인을 진행한 공로를 인정해 '역사정의실천 교육인상'을 수여했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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